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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문화재단 금나래아트홀 갤러리 재개관 기념, ‘녹색 회복’ 주제 체험 전시 열어

포레스트리(~8월19일)

등록 : 2022-07-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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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소리를 들어보세요.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나무에서 풍기는 향기에 빠져보세요.”

금천문화재단이 리모델링을 마친 금나래아트홀 갤러리 재개관을 기념하는 체험형 특별전시 ‘포레스트리’(Forest, re)를 연다. 코로나19로 지친 감정을 회복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선택한 처방전은 ‘자연’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다시 시작하는 숲’이다. 자연의 소중함을 알릴 뿐 아니라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녹색 회복’을 강조했다. 전시장을 찾은 이들의 오감을 활용한 체험 거리가 가득하다. 전시장은 ‘움’ ‘흐름’ ‘모여서 숲이 된다’‘사람과 숲’ 등 네 공간으로 이뤄졌다.

첫 번째 공간인 풀이나 나무에서 돋아나오는 싹을 뜻하는 ‘움’은 갖가지 생명이 움트는 장소이자 거대한 생명체인 숲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관객은 언덕에 누워 하늘을 나는 새를 바라보며 자연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두 번째 공간인 ‘흐름’에서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식물이 쓰는 물이 되고 개울과 강, 바다로 흘러간 뒤 다시 구름이 되는 순환 과정을 보여준다. 인공적으로 내리는 비와 매달려 있는 화분의 반대편에 행인들의 모습을 겹치게 하여 전시를 해석하는 이들의 다양성을 강조한 것이 돋보인다.

수많은 나무와 식물이 모여 공존하는 숲을 형상화한 ‘모여서 숲이 된다’는 관객이 숲의 일부가 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람과 숲’은 화면 비율이 다른 두개의 스크린과 버려지는 비닐을 활용해 바람에 의해 파도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설치미술이다. 스크린에 나오는 영상은 인간과 자연을 생각하되 관객에게 끊임없는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 밖에 부대 프로그램 ‘그린 워크숍’에서는 기후위기와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사회적 메시지를 공유한다.

장소: 금천구 시흥동 금나래아트홀 갤러리 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관람료: 1만원 문의: 02-2627-2989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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