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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자치구 첫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 6월 설립

등록 : 2024-03-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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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위한 위탁형 대안학교 ‘예룸예술학교’ 학생들의 활동 모습. 노원구 제공

노원구가 오는 6월 경계선 지능인(느린 학습자)을 위한 평생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설립 2년 만에 자치구 첫 센터가 생긴 셈이다. 노원구는 센터운영을 통해 각종 교육·복지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경계선 지능인에게 생애주기별 교육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사회 지원망을 만들어 이들의 자립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센터의 주요 사업은 전문기관·지역연계 프로그램, 자조 모임(청소년, 청년, 가족) 지원, 직업역량 개발 교육, 경계선 지능인 성장사례 관리·공유 등이다. 경계선 지능인이 법정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에 지원 대상자를 발굴하고 선별하는 체계를 만들고 지역사회의 인식 전환 사업도 함께 전개한다.

센터는 구에서 임차 사용 중인 상계동 덕성여대 생활관 안에 있는 유휴공간을 활용한다. 건립비용을 절감하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빠르게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원구의 위탁을 받아 경계선지능 청소년을 위한 예술 교육을 하는 대안학교 ‘예룸예술학교’와 ‘노원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와 같은 건물에 있어 지원 정책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룸예술학교의 방과 후 공간에 들어설 센터는 사무실, 교육장, 상담실·휴게실 등을 갖춘다.

앞서 구는 2021년 제정한 ‘노원구 경계선 지능인 지원 조례’를 지난해 개정해 지원 대상을 전체 연령으로 넓히고 평생교육 로드맵 준비에 나섰다. 종합계획을 세워 학부모설명회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장기적인 정책 발굴을 통해 경계선 지능인과 지역사회가 함께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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