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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월 임대료 1만원 ‘양녕청년주택’ 문 열어

등록 : 2024-04-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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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제공

동작구가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월 임대료가 1만원인 ‘만원 주택’ 양녕청년주택(사진) 개소식을 30일 연다고 밝혔다.

상도동에 있는 양녕청년주택은 구에서 직접 공영주차장 부지에 복합시설을 신축해 운영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보증금 1400만원에 월 임대료가 13만5천~14만원이지만, 입주자가 매달 임대료를 납부하면 1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돌려받는 구조다. 실제 임대료 지급은 구 출자기관인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가 청년주택 임대료 지원 사업을 위해 내놓은 기탁금으로 해결한다.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는 지난해 수익금 1억7천만원 중에서 3천만원을 동작복지재단에 기탁했다. 구는 보증금도 하반기에 절반가량인 700만원으로 낮출 준비를 하고 있다.

양녕청년주택은 연면적 3229㎡,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총 36가구를 포함한 청년

특화시설, 공영주차장 등을 갖췄다. 지하 1층~지상 1층은 주차장, 2층은 청년을 위한 공동이용시설 공간이다. 입주자와 구 내 청년의 자립을 위해 청년 협의체 간담회, 취·창업 교육, 힐링 프로그램 등 맞춤형 청년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상 3~5층은 세대별 공급 면적이 약 35㎡인 주거공간으로 냉장고, 드럼세탁기, 에어컨, 전기쿡탑, 레인지후드, 일체형 가구장 등을 갖췄다. 입주 대상은 월평균 소득 50% 이하인 19~39살 무주택 청년으로 24일부터 6월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구는 앞으로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구에서 직접 공급하거나 운영하는 공공임대주택을 대상으로 관련 제도 등을 마련해 ‘만원 주택’을 확대해갈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저소득 청년 1인가구와 청년 신혼부부를 위해 전세임대주택을 월세 1만원만 내면 거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만원 주택은 서울 한복판에서 주거비 부담이 큰 저소득 청년과 청년 신혼부부에게 획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책으로, 앞으로 청년임대주택 운영뿐만 아니라 청년 자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충신 선임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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