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광진·중랑·은평구, 코로나 재택치료 불편 줄이기 나서

등록 : 2022-01-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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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 뒤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했다. 재택치료를 받는 사람이 2만 명을 넘어서면서, 자치구들은 재택치료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은평구는 재택치료자에게 제공되는 키트(산소포화도측정기·체온계·해열제·소독제)가 신속하게 제공될 수 있게 배송체계를 마련했다. 구는 서울은평지역자활센터, 은평시니어클럽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이달부터 하루 평균 200여 건의 재택치료 키트 배송업무를 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폭증하는 코로나19 환자 관리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 사업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중랑구는 재택치료자의 신속한 대면치료를 위한 이송수단 ‘랑랑카’를 운영한다. 서울의료원 코로나 외래진료센터 추가 개소에 맞춰 구는 지난 12월29일 승합차 2대를 마련해 개인 차량 이동이 어려운 지역 재택치료자의 이송 지원에 나섰다. 보건소에서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대면진료 승인을 확인한 뒤 재택치료 담당자가 랑랑카를 배정한다. 진료 예약 시간에 맞춰 대상자를 자택에서 외래진료센터로 이송하고 진료 뒤 귀가 이송이 이뤄진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재택치료를 하는 주민들의 안전과 불편 해소를 위해 랑랑카를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갖춰 발 빠르게 대응해나가겠다”고 했다.

광진구는 재택치료자의 동거가족을 위한 무료 안심숙소 제공에 나섰다. 대상자는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인 재택치료자의 동거가족이다. 안심숙소에 입소하면 수동감시자로 전환돼 출퇴근, 등하교 등 최소한의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다. 가족 전용 안심숙소는 중곡동에 마련돼 있다. 가족 객실 3개를 포함해 총 24객실을 갖췄다.

구는 1월부터 3월까지 운영하며 확진자 발생률과 가족 안심숙소 이용률 등을 반영해 1개월 단위로 기간을 늘려갈 예정이다. 현재 여러 자치구에서 재택치료자 가족 안심숙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무료인 경우는 광진구가 처음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안심숙소 운영으로 재택치료자와 가족의 불편함과 불안을 덜어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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