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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섭 감독
안녕하세요. 저는 융합예술 분야에서 활동 중인 이정섭입니다. 공연예술과 설치미술 분야에서 미디어감독 혹은 기술감독 역할을 주로 맡고 있고 공연, 전시, 영상 창작자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현재 관악구에서 기술-예술 융합 교육 ‘관악! 아트랩 AI와 함께하는 별별무브’의 총괄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제 전공은 공학입니다. 가끔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제게 기술과 예술은 별개 장르가 아닙니다. 대학 시절 공학과 무용에 빠져 지냈고, 지금의 저를 이룬 경험적 자산이 된 것 같습니다. ‘어떤 시스템, 어떤 알고리즘이 더 미적인가’를 고민하고, 이 조합이 대중에게 친근한 조화로 느껴질 방안을 탐구합니다.
관악구는 제 학부 시절과 첫 직장생활의 시간이 담겨 있는 지역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건너와 이곳에 자리 잡았던 저처럼, 지정학적 특성상 다양한 세대·출신의 이질적인 사람들이 모여들고 떠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채로움과 다양성이 가득한 도시입니다. 하여, 관악에 사는 사람들의 다양성 자체가 곧 관악이라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운영 초기, 강사진을 대학에서 함께 춤췄던 후배들로 구성했습니다. 전문성도 충분했거니와 함께 연습하고 공연을 제작했던 구성원인 만큼 ‘프로토콜’이 잘 통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관악인에 의한, 관악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출발했달까요.
또 관악구에는 예술가가 참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연이나 관객은 비교적 적습니다. 지역 문화예술이 활성화되려면, 먼저 예술가들을 육성하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이 구성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적인 ‘지역성’을 강조하기보다 관객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콘텐츠부터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관악구에서 선보인 융합예술 교육이 벌써 3년차를 맞이했습니다. 춤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에게 자유로운 움직임의 감동을 선사하는 기술과 커리큘럼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28일에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향후 중장년층, 예술가 등 적용 대상을 확장하고 싶은 희망이 있습니다. 기술과 예술, 그 조화와 시너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정섭 ‘관악! 아트랩 AI와 함께하는 별별무브’ 총괄감독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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