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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만 3504원! 17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다. 물론 주부의 노동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인데다 전통시장 이용을 전제로 한 금액이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1만9819원, 백화점을 이용하면 9만9176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매주 토요일 밤을 촛불로 광화문을 밝혀도 반가운 뉴스는 들리지 않고, 조류독감(AI)에 먹을거리조차 의심해야 하는 형편이다. 오른 기름값만으로도 버거운데, 물가는 자꾸 들썩거린다. 온통 우울한 이야기지만 어찌할 건가? 그래도 명절이지 않은가. 장바구니 들고 전통시장으로 나가보자.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이러저러한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하니, 잠시나마 세상사 우울함을 잊을 수도 있다. 설 기간 전통시장 주변 도로 대부분이 주차를 허용하니,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 삼아 나가보는 것도 방법이다.
전통시장 살리자! 자치구 적극 참여
동작구는 27일까지 남성사계시장, 상대전통시장, 남성역골목시장, 사당1동 먹자골목 상점가에서 할인 행사와 이벤트를 연다. 작게는 5%에서 많게는 50%까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명절이면 빠지지 않는 각설이 공연과 노래자랑, 떡메치기 등 행사도 시장별로 날짜를 달리해, 장보는 주민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구는 30일까지 시장 주변 도로에 주차를 허용하는 등 주민 편의를 돕는다.
중랑구는 26일까지 지역 내 전통시장 다섯 곳에서 설맞이 이벤트를 연다. 우림골목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10만원권을 사면 1만원권을 덤으로 주고, 동원골목시장은 23일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노래자랑 등으로 명절 분위기를 돋운다. 문화관광형 시장인 동부골목시장은 22~23일 이틀 동안 시장 고객 대상으로 만두 만들기와 가래떡 썰기 대회를 열고 수상자에게 상품권을 지급한다.
은평구는 전통시장뿐 아니라 상점가까지 설 이벤트를 연다. 대림시장은 25일까지, 대조시장·연서시장·신응암시장은 26일까지다. 연신내 상점가는 21일 민속놀이와 품바 공연 등을 열 계획이다.
영등포구도 할인 행사와 상품권 증정 등 행사를 준비하고, 시장 인근 도로 주차를 허용하는 등 주민들의 시장 나들이를 돕는다. 사러가시장은 26일까지 요리교실과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야시장을 연다. 운영 시간은 설 연휴를 제외하고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다. 설 제사상에 빠질 수 없는 과일은 영등포 청과시장을 이용하면 시중보다 최대 3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양천구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전통문화 체험을’을 슬로건으로, 민속놀이와 장기자랑 등 주민참여형 행사를 전통시장에서 연다. 할인 판매는 기본이다. 행사 일정은 경창시장(20일), 목3동시장과 신영시장(21일), 신정2동 골목시장(25일)으로 시장마다 다르다. 오래된 특화시장이 많은 동대문구는 시장의 신청을 받아 설맞이 행사 대상을 선정했다. 영광 굴비를 싸게 사려면 답십리 현대시장을, 과일을 싸게 사고 싶다면 청량리 청과물시장을 추천한다. 청량리종합시장은 건어물과 제사 용품을 싸게 판다. 약령시장, 회기시장 등 청량리의 시장 10곳에서는 상품권 증정을 비롯한 할인 행사와 문화 공연 등을 벌인다. 육류는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을 이용하면 싼데다, 종합선물세트를 받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금천구는 지역 내 전통시장 주변뿐 아니라 소규모 음식점이 밀집한 지역의 주차 단속 완화도 1시간 확대 운영한다. 광진구는 설맞이 행사를 29일까지 한다. 중곡제일·자양·화양제일·노룬산·영동교·면곡·능동로·신성 8개 전통시장에서 열린다. 그 기간에 문화 행사와 할인쿠폰 증정, 경품 행사 등이 열린다. 전통시장 경기 부양을 위해 20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구청의 전 직원이 참여하는 ‘전 직원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도 연다. 강서구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전 직원 장보기 행사를 열고 있다. 장보기 뒤에는 전통시장 내 음식점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연다.
영등포구도 할인 행사와 상품권 증정 등 행사를 준비하고, 시장 인근 도로 주차를 허용하는 등 주민들의 시장 나들이를 돕는다. 사러가시장은 26일까지 요리교실과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야시장을 연다. 운영 시간은 설 연휴를 제외하고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다. 설 제사상에 빠질 수 없는 과일은 영등포 청과시장을 이용하면 시중보다 최대 3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양천구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전통문화 체험을’을 슬로건으로, 민속놀이와 장기자랑 등 주민참여형 행사를 전통시장에서 연다. 할인 판매는 기본이다. 행사 일정은 경창시장(20일), 목3동시장과 신영시장(21일), 신정2동 골목시장(25일)으로 시장마다 다르다. 오래된 특화시장이 많은 동대문구는 시장의 신청을 받아 설맞이 행사 대상을 선정했다. 영광 굴비를 싸게 사려면 답십리 현대시장을, 과일을 싸게 사고 싶다면 청량리 청과물시장을 추천한다. 청량리종합시장은 건어물과 제사 용품을 싸게 판다. 약령시장, 회기시장 등 청량리의 시장 10곳에서는 상품권 증정을 비롯한 할인 행사와 문화 공연 등을 벌인다. 육류는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을 이용하면 싼데다, 종합선물세트를 받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금천구는 지역 내 전통시장 주변뿐 아니라 소규모 음식점이 밀집한 지역의 주차 단속 완화도 1시간 확대 운영한다. 광진구는 설맞이 행사를 29일까지 한다. 중곡제일·자양·화양제일·노룬산·영동교·면곡·능동로·신성 8개 전통시장에서 열린다. 그 기간에 문화 행사와 할인쿠폰 증정, 경품 행사 등이 열린다. 전통시장 경기 부양을 위해 20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구청의 전 직원이 참여하는 ‘전 직원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도 연다. 강서구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전 직원 장보기 행사를 열고 있다. 장보기 뒤에는 전통시장 내 음식점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연다.
생산자도 돕고, 장바구니도 풍성하고
자치구가 자매결연 지자체나 생산자 단체 등과 함께 여는 직거래 장터도 설 장바구니를 저렴한 비용으로 채우기 좋은 곳이다. 용산구와 강남구 등 여러 자치구는 이미 직거래 장터를 열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관악구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구청에서 설맞이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공주시, 고창군 등 17개 지자체 28개 업체가 참여한다. 생산자가 직접 참여해 20%쯤 싼데다 질도 좋다. 한우, 한과류, 건어물, 과실을 비롯한 제사 용품을 살 수 있다.
19일부터 문을 연 구로구 직거래 장터는 오늘(20일)까지 이어진다. 10시에 문을 열어 5시에 닫는다. 예천군과 영월군, 구례군 등 17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장터국수와 파전 등 농촌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18일 구청에서 직거래 장터를 성공적으로 연 금천구는 20일에는 시흥2동 주민센터로 자리를 옮겨 두 번째 직거래 장터를 연다. 남해군, 고흥군, 청양군, 횡성군이 참여한다.
서대문구는 23~24일 이틀 동안 구청광장에서 장터를 연다. 속초와 영덕 등 24개 자치단체가 참여한다. 장흥군의 고품질 장흥 한우와 표고버섯, 제주의 친환경 감귤과 흑돼지, 옥돔 등을 싸게 살 수 있다. 참여 업체는 수익금의 5% 이내에서 자발적으로 기부할 예정이어서 상생의 의미를 더한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사진 각 구청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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