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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사업 성공을 위해 가장 깊게 고려해야 하는 요소는 뭘까?”
10년 넘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컨설팅해온 최창문 컨설턴트가 펴낸 <자영업·소상공인 창업·마케팅 생존전략>(좋은땅 펴냄)이 던지는 질문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내 자영업자 수는 550만 명이다. 전체 취업자 수 2737만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40·50대 중년의 경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창업이다. 하지만 경험 없이 하는 창업은 그나마 얼마 되지 않는 퇴직금마저 날려버리게 하기 일쑤이다.
뭔가 나침반이 필요하다. 1천 명과의 컨설팅, 900회 이상 강의한 최 컨설턴트는 그 나침반이 ‘인구변화’와 ‘트렌드 변화’라고 강조한다. 그는 강의할 때마다 “대한민국은 앞으로 10년 동안 5000년 역사에서 한 번도 겪지 못했던 일을 겪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누구나 언론매체를 통해 날마다 듣는 말일 수 있다. 하지만 최 컨설턴트는 꼼꼼히 ‘전체 가구 수와 1인 가구 수의 변화’ ‘사망자 수 변화와 실버케어 비즈니스’ ‘다문화 가구 수와 이주노동자’ ‘독거노인 비율 증가와 노인재가서비스 확대’ ‘혼인 건수 하락과 관련 산업 전망’ 등의 관련 변수를 점검한 뒤 비즈니스 기회 포착 가능성에 대해 얘기한다.
가령 다문화 가구의 변화를 짚어보자. 필자는 결혼 이주로 인한 다문화 가구는 앞으로 5년 정도 늘어나다가 이후에는 정체할 것으로 내다본다. 왜냐하면 1993년생을 기준으로 보면 성비가 남성이 약 5만 명 더 많지만, 이후에는 남녀 성비가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책과 미디어에서는 ‘성공’이라는 달콤한 말로 사람들을 유혹하지만, 현실에서는 ‘성공’보다는 ‘생존’이 훨씬 더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살아남기만 해도 성공인 경우가 많다. 저자는 마케팅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이론적인 내용이 너무 많고, 외국 대기업 사례가 국내 소상공인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네에서 작은 커피숍을 운영하는 사장님에게 스타벅스, 아마존의 마케팅 사례는 전혀 피부에 와닿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이론적인 내용보다는 경험했던 소소한 사례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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