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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유명한 백만장자 치퀴노 스카르파는 2015년 자신의 5억짜리 최고급 승용차인 벤틀리를 땅에 묻겠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그 글을 본 사람들이 “돈이 많으니 별짓을 다 하네”라며 비판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벤틀리 장례식을 거행했다.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서 장례식이 진행되던 중 스카르파는 이렇게 말했다. “벤틀리를 땅에 묻는 건 아까워하면서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의 장기는 왜 그냥 묻어버리는가?”
그를 비난하던 여론은 찬사로 바뀌면서 엄청난 반응과 호응이 일어났다고 한다. 나종호 한국강소기업연구원 원장은 저서 <빌리언 셀링 마인드>(중소기업신문 펴냄)에서 스카르파의 벤틀리 매장 사건을 성공적인 노이즈 마케팅으로 소개한다. 스카르파는 실은 장기 기증의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었고, 자신의 벤틀리 승용차를 이용한 노이즈 마케팅으로 이를 효과적으로 알린 것이다.
아모레, 씨제이(CJ)제일제당 등 대·중소기업에서 사원부터 사장까지 역임하고,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로도 재직한 나 원장은 현장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중소기업 전문가다. 나 원장은 저서에서 기업과 시장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지식보다 지혜로 어려움을 돌파하는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한다.
책 속에는 기업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의 원리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나 원장은 “만일 어떤 중소기업 화장품이 잔주름은 물론 미백효과도 뛰어나다고 하면 이 제품이 잘 팔릴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는 이런 제품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상품이나 브랜드도 두 가지 이미지를 동시에 소비자 머릿속에 인식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나 원장은 “히트 상품을 만들려면 중요한 것 이외의 것을 버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은이는 그러나 날마다 선택이 이어지는 기업 현장에서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맹자가 말한 선의후리(先義後利)다. 고객과의 의리를 지키고, 고객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 선의후리 정신을 가질 때만 해당 기업이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이 책은 어려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높여 강소기업으로 성장해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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