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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식 전문대학창업교육네트워크 회장과 같은 단체의 박종철 실행위원이 ‘ESG 창업’과 ‘ESG 컨설팅’(이상 이프레스)을 함께 펴냈다(‘ESG 컨설팅’은 같은 단체의 이종현 부회장도 필진으로 참여했다).
저자들은 ‘ESG 창업’에서 앞으로의 창업은 환경·사회·투명경영(ESG)과 관련 있는 창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ESG경영의 사업화’이고, 다른 하나는 ‘ESG경영의 내재화’이다. ESG경영의 사업화는 말 그대로 ESG를 실천하는 사업 아이템을 잡아 창업하는 것이다. 가령 네덜란드 ‘페어폰’의 경우를 보자. 2015년에 창업한 페어폰은 모듈형 디자인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휴대폰이 고장 났을 때 특정 모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휴대폰을 수리할 수 있게 했다. 페어폰에서는 더 나아가 홈페이지를 통해 부품을 판매하고 수리 방법을 알려 사용자가 휴대전화를 직접 고치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해서 페어폰은 휴대폰의 수명을 4~5년으로 늘렸다. 엄청난 자원 절약을 하는 셈이다.
‘ESG 창업’은 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ESG를 추구하는 기업 창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ESG 창업’은 모든 기업이 ESG를 창업 아이템으로 설정할 수는 없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어떤 사업 아이템을 갖고 있더라도 탄소 배출을 줄이고, 노동자 인권을 존중하고, 이사회 구성원을 다양화하는 등 ESG를 내재화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젊은 엠제트(MZ) 세대로부터 긍정적인 평판을 받는 길이며, 또한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ESG 관련 무역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ESG 컨설팅’은 ‘ESG경영’을 어떻게 컨설팅할 것인가를 다룬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어떻게 ESG경영을 추진해나가야 하는지 어려워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내외 평가기관들의 ESG경영 평가 기준에 대한 충분한 정보도 없다”고 말한다. 지은이들은 이에 따라 우선은 2021년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만든 ‘K-ESG 가이드라인’를 ESG경영의 시발점으로 삼을 것을 권하고 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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