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기준’ 통합 적용 방안

“환경·사회·투명경영(ESG)은 국제표준규격(ISO) 9001, ISO 14001, ISO 37001, ISO 45001 국제규격을 통합한 운영시스템이다.”

김용범 한국공학대 경영학부 교수 등 ESG와 ISO 전문가들이 펴낸 <탄소중립 ESG>(오케이미디어그룹 펴냄)가 주장하는 핵심 내용이다. ESG는 환경, 사회, 투명경영 문제를 다루면서 다양한 국제표준규격과 관련을 맺는다. ISO는 품질, 안전, 신뢰성, 효율성, 상호 운용성 등 다양한 산업 및 서비스 부문에서 최상의 실천 방법을 정의하는 국제표준인데, ESG를 구성하는 환경, 사회, 투명경영이 제대로 실천되는지를 알 수 있는 데서도 ISO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ISO 9001은 1987년 제정한 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이고, ISO 14001은 1996년부터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이다. 또 ISO 37001은 부패방지 경영시스템에 대한 인증 규격이고, ISO 45001은 산업 보건 및 안전 관리 경영시스템의 국제표준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국제표준규격이 사용되는데, 문제는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이렇게 계속해서 국제규격이 양산되기 때문에 조직에서는 해당 규격을 개별 단위로 해 시스템을 수립하거나 인증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1994년 ISO 14001이 출범할 때부터 통합 요구와 욕구가 계속됐다.

더욱이 ESG가 확산하면서 과거 ISO를 도입할 때 예외로 인정됐던 재무, 회계, 총무 또는 인사 등도 포함되는 것뿐만 아니라 외부 공시에 대한 요구와 감시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 ESG>에서는 이들 여러 ISO 규격을 통합적으로 적용할 방법을 모색한다. 즉 전사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ESG 통합시스템 구축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다. ESG 통합 방법론은 조직에서 운영하는 전 조직의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과 함께 미래에 추가되는 어떠한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탄소중립 ESG>는 이를 위해 경영시스템 구조 표준 프레임인 ISO 9001 하이레벨스트럭처(HLS) 표준구조를 적용해 시스템적이며 단계적으로 조직의 ESG 비전과 가치 및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