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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역과 서울숲공원을 연결하는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컨테이너 116개로 만든 창조적 공익 문화공간이다.
서울의 대표적 도심공원인 서울숲으로 가다보면 형형색색의 컨테이너가 눈에 들어온다.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과 서울숲공원을 연결하는 길목에 차곡차곡 쌓인 116개의 컨테이너가 바로 창조적 공익문화공간 ‘언더스탠드에비뉴’다.
언더스탠드에비뉴의 첫 단추는 성수동과 서울숲을 잇는 버려진 도시 빈터를 주민들에게 어떤 형태와 방식으로 돌려줄지에 대한 성동구의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다양한 계층에 교육과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 비영리기관(아르콘)과 기업(롯데면세점)이 참여하면서 성장을 통해 자립하는 사람들의 희망 공간인 언더스탠드에비뉴가 탄생했다.
지난해 4월18일 개관한 언더스탠드에비뉴에는 가게, 카페, 레스토랑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맘스탠드의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는 다문화 가정과 한부모 가정 여성이 만든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맘스탠드에서 현장직업교육을 받고 창업한 학생이 만든 네일숍도 있다. 또 공정무역 먹거리, 버려진 간판으로 생산하는 새활용(업사이클링) 가방, 안과 질환 펀드를 조성하는 선글라스, 멸종위기 동물 그래픽 문구류, 발달장애인들이 가꾼 텃밭 작물로 만든 천연비누 등 우리 주변에서 보기 힘든 이야기가 녹아 있는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위안부 나눔의 집 기부 가죽잡화, 아프리카 지원 여성복, 물 부족 국가 기부가방 등 소비만으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어 방문객들의 재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한해 언더스탠드에비뉴에는 월평균 15만명이 다녀갔다. 서울숲을 지나가다가, 혹은 지인들의 애기를 듣고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언더스탠드에비뉴는 문턱 낮은 문화공간 제공으로 시민들에게 공유의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트스탠드에서는 각종 전시, 공연, 강연 등을 열어 누구나 문화를 쉽게 체험할 수 있고, 늘 열려 있는 야외무대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호흡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또 도시농업마켓, 사업적기업 마켓, 소상공인·수공업마켓 등 시민참여형 프리마켓을 열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공간 임대를 해주고,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금은 사회적 약자의 자립 프로그램에 재투자되고 있어, 사회적 가치 창출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사회공헌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즐거움이 곧 나눔이 될 수 있는 곳, 116개의 컨테이너에 가치 있는 열정이 하나둘씩 쌓이고 있는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우리 사회의 새로운 희망을 본다.
박수영 성동구청 도시재생과 주무관, 사진 성동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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