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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고룰라ㆍ지도 기획 및 편집: 일상예술창작센터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바로 이어지는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은 공식 이름 대신 ‘연트럴파크’라는 애칭으로 더 알려져 있다. 이곳은 원래 기차가 다니는 길이었다. 철로 가까이에는 화교 학교를 따라 모여든 화교들을 상대하는 중국 가정식이나 만두 등을 파는 작고 소박한 식당들과 기사식당들이 자리를 잡았다.
연남동이 지금처럼 ‘핫’한 곳이 된 지는 몇년 사이의 일이다. 홍대 앞과 가깝지만 조용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의 매력에 끌려 소규모 공방과 개성 있는 가게가 하나둘 자리를 잡으면서 연남동만의 특별한 개성과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동네가 되었다.
빠르게 달라지는 연남동을 보면서 누군가는 사라진 철길을 안타까워하고, 젠트리피케이션을 걱정하기도 한다. 고유의 특성이 사라지고 상업지구가 되어 간다며 떠나기도 한다. 하지만 연남동에는 아직 오래되고 소박한 가게와 개성 있고 매력적인 공방과 젊은 예술가들의 살림살이를 걱정하는 어른들이 있다. 봄부터 열리는 연남동 마을시장에 불편을 감수하고 기꺼이 자신의 앞마당을 내주는 따뜻한 이웃도 있다. 천천히 여유롭게 연남동을 좀 더 구석구석 살펴보자. 김여진 일상예술창작센터 매니저
공방
비뉴 (Be New) 핸드메이드 비누와 향초의 향기가 가득한 천연 비누 공방인 ‘비뉴’는 이름만큼이나 재미있는 비누를 판다. ‘비뉴’에서는 다양한 향기 관련 수업도 열린다. 주소: 성미산로174 문의: (02)6497-7775. benew.co.kr
이본느모건 양초(캔들) 공방. 양초 수업과 자수, 스탬프 드로잉 관련 일일 강좌를 연다. 소이오너먼트, 왁스태블릿, 에코백, 액세서리 소품도 만나 볼 수 있다. 강좌 신청은 금방 마감되니 서두르자. 주소: 동교로25길 58. yvonnemorgun.com N1 2LL 니트웨어 디자이너와 텍스타일 디자이너가 함께 차린 공방이다. 니트웨어, 가죽 소품, 인테리어 소품 등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며 관련 수업도 한다. 공식 블로그에서 원하는 수업을 신청하면 된다. 주소: 마포구 동교로32길 17. blog.naver.com/n12ll 오후의 작은 선물 홍차 향이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다. 홍차와 커피를 연구하는 공방으로 각종 차와 갓 볶은 커피, 다양한 재료를 판매하고 베이식 코스와 마스터 코스 수업도 들을 수 있다. 주소: 연남로1길 60. blog.naver.com/presentea
아뜰리에 플레르 연남동의 많은 꽃집 중에서도 프렌치 감성을 담은 플라워 디자인으로 스타일링, 레슨을 하며 꽃과 식물 가드닝 소품을 판다. 골목 안쪽에 있지만 꽃향기 덕분에 찾기 어렵지 않다. 주소: 성미산로32길 38-4. atelierfleur.co.kr
카페
커피감각 매장에서 볶은 커피를 팔며, 다양한 품종의 원두를 맛볼 수 있다. 직접 만든 수제 타르트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경의선 숲길 바로 앞에 있어 다리쉼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주소: 마포구 동교로29길 40 문의: (02)334-3353 운영 시간: 평일 12:30~23:00, 주말 13:00~23:30 / 둘째주, 넷째주 월요일 휴무
TOMI’S Bakery 골목에 가득 찬 고소한 빵 냄새를 따라가 보면 반지하에 작은 가게 토미스 베이커리가 나온다. 한국에 온 지 10년이 넘은 일본인 파티셰가 만든 담백한 빵은 화려하지 않지만 날마다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주소: 마포구 동교동 148-4 문의: (02)333-0608 운영 시간: 매주 월, 화 휴무
맛집
월강돼지국밥 부산의 명물 돼지국밥이 생각나면 연남동 기사식당 골목에 있는 월강돼지국밥을 찾아가 보는 게 어떨까. 돼지뼈를 우려낸 뽀얀 국물은 잡내가 나지 않고 깔끔하다. 푸짐하고 넉넉한 고기에 함께 나오는 부추를 곁들여 먹으면 일품이다. 주소: 마포구 동교로241-1 문의: (02)326-5800 운영 시간: 8:30~22:30 / 첫째주, 셋째주 일요일 휴무
류 화교 2세인 주인 부부가 운영하는 중식당. 점심이나 저녁 시간에 가면 빈자리가 없을 만큼 인기가 많다. 부담스럽지 않게 맛있는 중화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맥주 한잔 곁들이기 좋다. 주소: 마포구 동교로271 문의: (02)322-3201 운영 시간: 11:00~22:30 / 매주 목요일 휴무
양갱식당 인공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건강하고 정갈한 집밥을 만날 수 있는 곳. 밥과 국, 삼색 반찬과 메인 메뉴가 양갱식당 블로그에 주별로 새로 올라온다. 아이와 함께 가도 좋을 만큼 담백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주소: 마포구 연남로17 1층 문의: (02)332-5115 운영 시간: 11:00~23:00 쉬는 시간 15:00~17:00
샵&지역 단체
생활창작 가게 KEY 연남점 창작자들을 위한 판매 공간인 생활창작 가게 KEY의 2호점이다. 1인 창작자, 협동조합, 마을기업의 제품을 팔며 새로운 생활 양식과 색다른 소비를 제안하는 공간이다. 건강한 음료, 디저트도 만날 수 있다. 주소: 마포구 동교로239 2층 문의: (02)334- 9956 운영 시간: 13:00~21:00 / 매주 월요일 휴무
삼십육쩜육도씨 의료생협 30분의원 고양이들이 먼저 반겨 주는 삼십육쩜육도씨 의료생협 30분의원은 조합원들이 주인이 되어 운영한다. 이곳은 최소 15분 이상 진료를 하면서 의사와 환자 사이에 신뢰를 쌓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주소: 마포구 성미산로183
생활창작 공간 새끼 마을(주민)과 문화 예술의 만남, 창작 활동을 기반으로 골목 공방을 연결하고 활성화하는 생활창작 공간 ‘새끼’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연남동 주민들의 커뮤니티 구실을 하는 곳이다. 일상적인 생활창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주소: 마포구 성미산로26길 29 문의: (02)325-8553
퓨티키아 일본인 엄마가 운영하는, 북유럽 스타일의 아이 옷과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공간에서는 꽃꽂이, 뜨개질, 제과제빵 수업 등 다양한 모임을 즐길 수 있는 연남동의 사랑방 같은 곳이다. 주소: 성미산로32길 문의: (02)3144-8607. blog.naver.com/putiikkia
게스트하우스
아이하우스 친친 경성고 뒤쪽에 삼각형 모양의 색다른 잿빛 건물이 있다. 유럽 어느 골목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이국적이고 새롭다. 건물 자체가 독특하고 개성이 넘친다. 테라스에서는 바비큐도 먹을 수 있어,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로7길 24-11, 2층
오늘은 쉼표 연남동 골목길의 주택을 개조한 이곳은 한적하고 조용해서 여유롭게 쉬어 가기 좋다. ‘오늘은 쉼표’에서 운영하는 2층 식당에서는 매주 식단이 바뀌는 ‘오늘의 한끼’를 비롯해 대표 메뉴인 파채불고기 정식이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에게도 맛있기로 소문났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38길 27. www.2day rest.com
파크애비뉴 경의선 숲길 바로 옆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파크애비뉴는 깨끗하고 깔끔한 외관만큼이나 내부 시설도 깨끗하고 편리하다. 1층 카페에서는 신선한 생과일주스 등 건강한 음료를 판다. 패밀리룸도 있어 가족이 들르기에도 좋다. 주소: 마포구 연남동257-12. www.parkave.kr
연남동을 즐기는 팁 & 에티겟
걸어야 더 매력적인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 옆으로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골목마다 일방통행 도로이고 주차장이 없는 가게도 많다. 연남동은 걸어야 더 매력적인 곳이다.
화장실은 미리미리
경의선 숲길공원에는 화장실이 없다. 근처 카페를 이용하거나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은행나무 어린이공원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다녀오는 것이 좋다.
조금 더 배려하기
경의선 숲길공원은 주변 아파트, 주택가와 인접해 있어 공원에서 너무 늦게까지 큰 소리로 노는 것은 연남동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주민을 배려하는 마음이 이곳을 더욱 매력적인 곳으로 만든다.
사전 체크는 필수
연남동에 있는 공방들은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고 운영 시간도 유동적이라 자칫하면 발걸음을 되돌리기 십상이다. 방문하고 싶은 곳의 개장 시간과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하는 연남동
연남동 경의선 숲길이나 연남동 골목은 유모차가 다니기 좋다. 골목마다 연남동 아이들이 그린 벽화가 있고 아담한 주택에는 목련, 장미가 한가득이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연남동은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참여하는 연남동
4월부터 열리는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에는 방문객이 참여할 수도 있다. 연남동에 있는 사회적기업 일상예술창작센터에서는 ‘연남 마에스트로’라는 주민 참여 창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남동 지도를 함께 만들거나 옷ㆍ가구 제작 프로그램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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