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전통 의학인 한방의 이미지를 살리려 한옥형으로 설계된 서울한방진흥센터는 밤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진다. 동대문구 제공
보신과 치료가 주된 목적이었던 한의약을 한방의료관광산업, 한방차를 통한 체질 개선, 피부 미용, 체중 감량 등 일상과 접목해 다양한 한방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최근 동대문구에 생겼다. 지난 10월27일 서울약령시(약령중앙로 26)에 문을 연 서울한방진흥센터가 그곳이다. 국내 한약 유통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약령시는 국내 최대 한방 시장으로 한의원, 한약국, 약업사 등 800여개의 한방 관련 상가가 밀집돼 있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연면적 9703㎡의 국내 최대 한의약 관련 시설로 지하 3층, 지상 3층 건물이다. 한의약 박물관, 보제원, 한방 체험시설, 한방 뷰티숍, 한방 상품 홍보관, 한방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한의약 복합문화 체험시설이다. 전통 의학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한옥형으로 설계된 외관이 독창적이다. 밤에는 건물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아름다운 야경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시설은 2층에 있는 ‘서울약령시 한의약 박물관’이다. 용두동 동의보감타워 지하에서 옮겨온 새 박물관에서는 다중체험영상으로 약초 재배와 채취를 경험할 수 있다. 미디어와 디지털 콘텐츠, 300여종 이상의 다양한 약재 관람으로 한의약의 역사는 물론 체질에 따른 음식 궁합과 운동법에 이르기까지 일상과 밀접한 한의약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한의약 의서류, 전통 의약기기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전통 의학 관련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다.
한옥 누각 아래에 있는 2층 야외 족욕 체험장에서는 바쁜 생활로 지친 사람들이 한약재를 넣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다. 3층 보제원은 한방 진료소로 조선시대 구휼기관 보제원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한다. 한의사가 체질 진단, 건강 상담 등 진료를 하며 침과 뜸 치료까지 해줘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방 체험실도 마련돼 있어 아로마 향기와 함께 한방 팩을 하고 온열 매트에서 찜질과 안마를 받는 등 다양한 한방 관련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한옥 누각으로 이뤄져 경관이 수려한 3층 약선음식 체험관에서는 약재를 활용한 요리 수업에 참여해 음식을 만들 수도 있다.
1층에는 한방 뷰티숍, 한방 상품 홍보관, 한방 카페가 있다. 한방 뷰티숍에서는 국내의 한방 화장품을 빠짐없이 만나볼 수 있으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상담하고 살 수도 있다. 한방 상품 홍보관에서는 한약재부터 건강식품, 차, 생활 소품까지 서울약령시 등 전국의 다양한 우수 한방 상품을 한자리에 전시한다. 별관에 자리한 한방 카페에서는 한방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동대문구는 서울한방진흥센터를 거점으로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와 정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한방 콘텐츠와 한의약 전시·교육·체험을 통해 한방 대중화에 나선 서울한방진흥센터가 세계인이 즐겨 찾는 한방 관광 명소이자 동대문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
최상철 동대문구 언론팀 주무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최상철 동대문구 언론팀 주무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