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서울 온 성화, 평창 30일도 안 남았다

13~16일 서울 전역에서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행사

등록 : 2018-01-11 14:12 수정 : 2018-01-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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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600여 명 103㎞ 나눠 뛰어

어가행렬 이색 성화봉송도

광화문·잠실·용산·여의도 등에서

저녁마다 축하행사 열려

<한겨레> 자료사진, 자료: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서울시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성화가 서울을 찾는다. 13~16일 나흘 동안 서울 전역에서 2018 평창겨울올림픽 성화가 봉송된다. 배우 박보검씨, 모델 한혜진씨 등 600여 명의 주자가 103㎞를 나눠 달린다. 서울로7017, 북촌 한옥마을, 한양도성(낙산공원) 등에서는 관광도시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스파이더 봉송’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저녁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와 함께 광화문광장, 잠실종합운동장, 국립중앙박물관, 여의도 한강공원 등에서 축하행사를 연다. 케이팝 스타들의 축하공연과 불꽃쇼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첫날인 13일에는 성화가 상암 디엠시(DMC)를 출발해 신촌~동대문역사문화공원~용산전쟁박물관~서울역을 거쳐 광화문광장에 도착하면 어가행렬이 불꽃을 옮긴다. 대한황실문화원 종친회위원회 위원장 이홍배씨가 어가를 타고 성화를 봉송하며, 전통복식을 갖춰 입은 300여 명의 행렬단이 어가를 호위하는 장관이 연출된다. 이어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성화봉송 축하행사가 열린다. 88서울올림픽 폐막식 공연에서 <떠나가는 배>를 안무한 김매자씨가 창단한 ‘창무회’ 등이 한국무용의 아름다운 선으로 광화문이 가진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을 표현한다. 국악그룹 ‘타고’는 강렬한 타악기 연주로 약동하는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전달한다. 이어서 보이그룹 ‘비투비’(BTOB)와 걸그룹 ‘우주소녀’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30년 만에 서울을 찾는 성화를 맞이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도 축하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BTOB


둘째 날인 14일에는 광화문을 출발한 성화가 대학로~흥인지문~종로~신설동~왕십리~서울숲을 거쳐 잠실종합운동장에 도착하고, 호돌이광장에서 오후 5시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성화봉송 축하행사가 열린다. ‘예술불꽃 화랑’이 성화의 열정과 희망을 상징하는 다양한 불꽃을 사용해 ‘파이어아트’ 공연을 펼치고, ‘코리안아츠 브라스퀸텟’이 화려한 브라스 연주로 청춘과 열정을 표현한다.

셋째 날인 15일에는 잠실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신사역~강남역~양재역~예술의 전당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한다.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호수공원 마당에서 축하공연이 열린다. 크리에이터 그룹 ‘무버’가 평창에서 만날 올림픽 종목을 현대무용으로 재미있게 묘사하고, 올림픽의 다양한 만남과 어울림을 표현하기 위해 아일랜드 음악(두번째 달)과 판소리(김준수)가 어우러지는 합동 무대를 펼친다. 이날 마지막 주자로 뛰는 가수 태진아씨도 축하공연에 나선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현충원을 출발해 구로디지털단지~목동~국회대로~영등포구청역을 거쳐 여의도 한강공원에 성화가 도착하면 저녁 6시부터 7시35분까지 민속놀이마당에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음악을 통해 평화올림픽의 가치를 전달하고, 창작그룹 ‘노니’가 다양한 삶의 모습을 춤과 음악에 담아 표현한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걸그룹 ‘마마무’가 축하공연에 나서고, 한강에서는 한화가 후원하는 불꽃쇼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마마무

한편 성화가 지나가는 구간마다 1~2차로씩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표 참조) 행사 10분 전부터 교통통제가 시작되고, 봉송단이 지나고나면 해제된다. 세종대로, 이태원로, 대학로, 율곡로, 반포대교, 여의서로·동로 등 일부 구간은 전체 차로가 통제되고, 버스가 우회 운행한다. 박 시장은 “올림픽 성화가 나흘 동안의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서울시민의 참여와 응원, 양해를 부탁한다”며 “성화봉송 행사를 계기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올림픽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기회가 되도록 서울시가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8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교통통제 구간 ※ 봉송 일정에 따라 통제시간은 바뀔 수 있음. 자료: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서울시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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