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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메이커 운동’(디지털 제조업이 불러온 제3의 산업혁명)이 이는 가운데, 만들기를 좋아하고 상상을 현실로 실현하고자 하는 ‘메이커’(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숨은 창작 공간이 금천구에 있다. 바로 금천구 ‘무한상상 스페이스’(사진)다.
무한상상 스페이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과학관, 도서관,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에 개설하는 창의적인 공간이다. 주민의 창의성, 상상력,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상상하던 제품을 직접 시험·제작해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천구는 2015년 4월 무한상상실 운영기관 공모에서 전국 자치구 최초로 무한상상 스페이스 서울거점센터로 뽑혔다. 센터는 그해 12월 문을 열었다. 옛 시흥2동주민센터(금하로 783)를 리모델링해 마련한 무한상상 스페이스는 연면적 616㎡(약 187평) 규모로 1층 주차장, 2층 목재 공방·개인 창업공간·미팅룸, 3층 시제품 제작실·봉제공방·무한상상 스튜디오·가상현실 체험실, 4층 전시·멀티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층마다 3D(입체) 프린터(마네킨, 스텔스300 등), 테이블쏘(절단기), 제트 드릴프레스(구멍을 내는 장비), 공업용 미싱, 레이저 커터(X-cut) 등 메이커들을 위한 각종 디지털 장비가 갖춰져 있다. 창의적인 메이커 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모듈형 선반 특허 출원, VR(가상현실) 영상 제작, 3D 프린터를 활용한 제작품, 경진대회 수상, 창업 등 눈에 띄는 성과도 냈다.
무한상상 스페이스의 가장 큰 매력은 공간과 다양한 장비가 모두 무료라는 점이다. 일부 재료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한 달 이용객이 600~700명에 이를 정도로 각종 프로그램은 물론 공간 활용도가 매우 높다. 정규 프로그램이 없을 때도 메이커 동호회 회원이 열심히 자신만의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봉제, 목공, 아두이노(다양한 센서나 부품을 연결할 수 있고 입출력, 중앙처리장치가 포함된 기판) 등 7개의 메이커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동호회를 새로 등록하려면 3명 이상의 주민이 모여 신청서를 내야 한다. 심사를 거쳐 활동할 수 있다.
공간과 장비를 이용하려면 원하는 분야의 장비별 레벨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금천구는 주민들이 씨앗(초급) 메이커스가 되어 무한상상 스페이스로 진입하기 쉽도록 올해 기초반 위주로 정규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다. ‘DIY 인테리어’ ‘수공구 기초반’ ‘아두이노 기초반’ ‘3D 프린터 기초반’ ‘봉제 기초반’ ‘레이저 커터 기초반’ 등이다. 운영 시간은 매주 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공휴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용객이 많아 방문 전 전화 문의(2627-2190~3)는 필수다.
첨단 장비를 빌려주는 프랜차이즈 기업 ‘테크숍’(TechShop)의 공동설립자 마크 해치가 말하는, 손쉬워진 기술을 응용해 폭넓은 만들기 활동을 하는 메이커가 되는 꿈은 무한상상 스페이스에서 현실이 된다.
강은지 금천구 교육지원과 주무관 사진 금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강은지 금천구 교육지원과 주무관 사진 금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