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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청사 1층 ‘성동 책마루’의 랜드마크인 무지개 아카이브. 성동구 제공
주말이 되면 성동구청사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오늘은 무엇을 볼까? 저번에 읽다 만 수필집을 마저 볼까? 음악을 들을까?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나 하다 갈까? 편안하게 문을 열고 들어와 한쪽에 자리잡는다.
최근 성동구청사 1층 로비가 책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 ‘성동 책마루’로 새로 태어났다. 성동구청사는 틀에 박힌 관공서 이미지를 벗고, 주민들이 편하게 찾아와 업무도 보고 쉴 수도 있는 공간이 되었다. 1층 로비와 1~3층 계단을 포함한 틈새 공간을 활용해 꾸민 공간에서, 주민들은 사색하거나 책을 읽거나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여럿이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하고 있다.
성동 책마루는 비어 있지만 사람들의 생활로 다시 채워지는 공간, 내 집인 양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가 구청 맞아요?” “아이디어가 훌륭하네요!” 성동 책마루를 처음 대면할 때 사람들이 감탄하며 하는 말이다. 근처 왕십리어린이집 아이들 중에는 성동 책마루에 들른 뒤에 어린이집에 가겠다고 고집을 부려 출근하는 부모 속을 태우기도 한다.
성동 책마루에는 독특한 스토리가 있는 일곱 개의 공간이 있다. ‘클라우드 서가’는 세 가지 크기의 상자들을 쌓아놓은 듯한 곳으로, 최신 잡지·신간 도서·기부 도서 등 2만여 권의 책으로 채워져 있다. 창가에는 책꽂이가 배치돼 사색과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꼽힌다.
다락방 ‘북웨이’는 천장까지 높이가 4m나 되는 1층 로비를 활용해 만든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다락방이라는 공간이 주는 안락함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어린이가 전용 계단을 올라가면 편안히 책을 볼 수 있게 꾸며놓았다. 어린이용 벤치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고, ‘무지개 라운지’와 똑같은 무지개색으로 스툴 의자가 마련돼 있다. 북웨이에서 아이가 책을 보고 있으면 엄마는 클라우드 서가에서 책을 보며 아이를 지켜볼 수 있다.
‘계단 마당’은 1층 로비가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기다림과 만남의 장소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공간이자, 소규모 강연장이 되기도 하고, 담소를 즐기는 휴게실이 되기도 한다.
‘무지개 라운지’는 성동구의 상징인 일곱 빛깔 무지개색으로 꾸민 일곱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족끼리 책을 읽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구청 직원들이 소통 장소로 이용한다.
책마루의 랜드마크인 ‘무지개 아카이브’는 높이 13.2m의 서가로, 형형색색의 모형 책과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던 책을 구민에게 기증받아 배치했다. ‘무지개도서관 계단’은 3층에 있는 무지개 도서관과 연결되는 공간이며, 계단 난간과 조명을 통해 성동 책마루의 탁 트인 공간을 조망할 수 있다. 이곳에서 무지개 아카이브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북카페’는 성동 책마루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작은 커피숍을 중앙에 전진 배치해 다양한 조명과 함께 커피 향을 즐기며 차분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커피와 책의 어울림이 성동 책마루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지금은 성동 책마루의 책장도 책도 모두 새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낡고 바래겠지만, 엄마 아빠 손을 잡고 함께 드나들던 이곳은 아이가 어른이 되고 가정을 이룬 먼 훗날, 다시 그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추억의 명소가 되길 바란다. 이막래 성동구 총무과 주무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책마루의 랜드마크인 ‘무지개 아카이브’는 높이 13.2m의 서가로, 형형색색의 모형 책과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던 책을 구민에게 기증받아 배치했다. ‘무지개도서관 계단’은 3층에 있는 무지개 도서관과 연결되는 공간이며, 계단 난간과 조명을 통해 성동 책마루의 탁 트인 공간을 조망할 수 있다. 이곳에서 무지개 아카이브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북카페’는 성동 책마루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작은 커피숍을 중앙에 전진 배치해 다양한 조명과 함께 커피 향을 즐기며 차분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커피와 책의 어울림이 성동 책마루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지금은 성동 책마루의 책장도 책도 모두 새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낡고 바래겠지만, 엄마 아빠 손을 잡고 함께 드나들던 이곳은 아이가 어른이 되고 가정을 이룬 먼 훗날, 다시 그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추억의 명소가 되길 바란다. 이막래 성동구 총무과 주무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