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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청년들의 교류 거점

마포구 망원동 ‘청년교류공간’

등록 : 2018-04-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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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청년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청년교류공간’(사진)이 지난 3월17일 망원동에서 문을 열었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망리단길’ 근처에 전국 청년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망원시장에서 천천히 걸어 약 17분, 지하철로는 가장 가까운 마포구청역에서 걸어 7분 거리에 단독 건물(약 95평)로 들어섰다.

이곳은 서울 청년뿐만 아니라 전국 청년들의 교류 활동을 지원한다. 서울 청년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무중력지대’와 달리, 전국 청년들이 활동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른 지역 청년들이 서울 청년들을 만나 교류하고 싶어도 오가는 거리와 시간, 비용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거꾸로 서울 청년들도 다른 지역에서 오는 청년들을 맞이해 친목을 다지고 싶어도 저렴한 공간을 찾기가 어렵다. 청년교류공간은 이런 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해 전국의 청년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청년교류공간은 총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 ‘이리와방(房)’은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는 공유 부엌이 있는 웰컴 라운지이다. 이곳은 음식도 만들어 먹고, 재미있는 게임 한 판으로 친목을 다지기 좋은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2층 ‘얘기해방’에서는 전국의 다양한 지역 청년들이 모임이나 워크숍을 펼칠 수 있다. 천장에서 콘센트가 내려와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전선을 위로 올려 자유롭게 좌석을 재배치해 소규모로, 때론 대규모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3층 ‘들어봐방’은 세미나, 포럼과 같은 행사에 적합한 다목적 홀이다. 3층의 특징은 벽을 마음대로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는 점. 실제 개관일에는 중앙에 임시 벽을 세워 반은 쉼터, 반은 네트워킹 공간으로 활용했다.

지역에서 서울까지 오면 생생하던 몸도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마지막 4층 ‘쉬어가방’은 그런 청년들이 지친 몸을 쉬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유일하게 신발을 벗고 이용하는 공간인데, 온돌방으로 텔레비전도 볼 수 있어 벌써 단골 이용자가 생겼단다. 교류 활동을 돕는 공용 피시(PC)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 커피머신, 만화책 등도 있다.

시설과 공간을 채우는 프로그램도 있다. 청년교류공간은 올해 다양한 단체와 연계해 전국 청년활동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그래서 전국 방방곡곡의 청년단체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지역 투어를 하려 한다. 또한 많은 청년이 공간과 네트워크의 부족을 뛰어넘을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도 열린다. 전국의 청년활동가들을 만나고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하는 청년들을 모집할 예정이라니, 사람 좋아하고 여행 좋아하는 청년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이 밖에도 청년끼리 정서적 지지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국의 청년을 만나고 싶은 서울 청년이라면, 이런 공간과 프로그램 소식에도 눈뜨고 있어야 하는 법! 청년교류공간의 회원이 되면 청년 교류의 알짜배기 소식도 들을 수 있고, 실제로 원활한 교류를 할 수 있도록 공간 대관, 시설 이용, 활동비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청년교류공간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지역의 청년들이 방문하는 만큼 공간 이용과 대관 문의(02-338-7964, 평일 10~22시)는 필수다. 공간의 소식과 프로그램은 페이스북(www.facebook.com/youthzoneg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기 청년교류공간 매니저

사진 청년교류공간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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