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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고만한 빌라들 사이 자그마한 테이블 4개를 둔 카페에 여성 3명이 둘러앉아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금 더 길을 따라가보니 작은 돈가스집 앞에 번호표를 든 손님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 최근 송파동의 흔한 풍경이다. 동네 주민들의 아지트일 것만 같은데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임이 없어, 이태원 경리단길의 명성에 빗대 ‘송리단길’(사진)이란 별칭까지 붙은 송파구의 핫플레이스다.
이국적인 매력을 뽐내는 레스토랑과 카페, 퓨전요릿집도 보이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집밥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건 곳도 있다. 날마다 신선한 재료로 구운 빵을 만날 수 있는 식빵 전문 카페, 연어뱃살덮밥으로 입맛을 제대로 홀리는 식당, 세련된 인테리어의 마카롱 전문 디저트 카페, 일본식 덮밥집, 간판 없어도 늘 만석인 일본풍 카페, ‘SEOUL’이라는 채널 간판(글자형 조명 간판)과 롯데월드타워를 사진 한 장에 담을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더 유명한 루프탑(옥상) 카페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군 장소는 다 열거하기도 힘들다. 이곳은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켜주는 것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먹거리를 현지 분위기로 즐길 수도 있는 곳도 많아 더욱 인기다.
송리단길은 기존의 ‘-리단길’들과 조금 다른 특별함이 있다. 먼저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 건너편 송파동 한 블록을 일컫는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길은 아니다. 약 25만㎡(약 7만5760평) 면적의 사각 구간의 빌라촌 사이사이에 크고 작은 카페와 식당, 공방 등 200여 곳이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개성을 뽐내는 가게들이 동네 여기저기 퍼져 있는데, 이 각각이 모여 한 블록을 채운 곳이 바로 ‘송리단길’이라는 것이다.
또한 핫플레이스라고 하지만 오랫동안 주거지였던 동네이니만큼 명성에 맞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오래된 동네에 스며든 ‘특별한’ 명소라, 행선지를 찾다보면 조용한 동네를 산책하는 느낌이 들게 된다.
송리단길이 있는 송파동은 롯데월드부터 석촌호수-방이맛골-올림픽공원까지 이어지는 강남 최초의 관광특구인 잠실관광특구와 가까우면서, 석촌호수를 사이에 두고는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위시한 대형 쇼핑몰을 마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관광도시 송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연중 열리는 대규모 축제와 행사들, 잠실관광특구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관광명소화 사업들은 송리단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추억 만들기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송리단길의 특별함을 100% 즐기기 위한 ‘꿀팁’ 하나. 송리단길은 유명 가게들이 한 구간에 몰려 있는 것이 아니기에 첫 방문자라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나 포털에서 (위치)정보를 꼭 확인하고 출발할 것을 권한다. 정보 검색 때에는 송리단길의 명성이 드높아지도록 제대로 지원하는 ‘송파슐랭가이드’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송리단길을 방문할 때, 석촌호수 등 주변 관광자원을 고려해 식사 시간뿐 아니라 주변을 감상할 시간까지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시면 더욱 좋겠다.
신정숙 송파구 홍보담당관 언론팀 주무관 사진 송파구청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신정숙 송파구 홍보담당관 언론팀 주무관 사진 송파구청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