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방 색깔 선택이 고민되면 ‘컬러테라피’

기질별 자녀방 색 인테리어 방법

등록 : 2016-05-04 18:28 수정 : 2016-05-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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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사이 ‘컬러링북’ 등 ‘컬러’(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색은 저마다 고유의 파장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 일상에 긍정적 효과를 얻어내는 것이 ‘컬러테라피’이다. 컬러테라피를 어렵고 전문적인 분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색에 대한 이해만 있다면 누구든 도전할 수 있다.  

집안 인테리어에 컬러테라피를 적용하면 어떨까? 인테리어라고 어려운 것은 아니다. 색이 들어간 소품 하나, 작은 가구로도 충분하다. 모든 공간을 바꾸기보다 색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아이 방부터 시작해 보자. 여자아이는 분홍, 남자아이는 파랑으로 꾸며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아이 기질에 맞는 색과 어울리는 색 인테리어를 찾아보자.  

1. 컬러가 들어간 작은 가구, 소품 하나만으로도 아이방의 컬러 인테리어는 완성된다. 2. 파란색 책상.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아이의 성장에 따라 책상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맞춤형 책상이다. 3. 노란색 수납벤치. 벤치처럼 앉을 수도 있고 뚜껑을 열어 장난감 등을 수납할 수도 있다. 4. 연두색 수납장. 수납장과 책장이 조합된 형태로, 책, 장난감 등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한샘, 일룸, 이케아 제공

조용하고 소극적인 아이는 노란색, 주황색  

소극적인 아이는 ‘노란색’과 ‘주황색’을 가까이하면 좋다. 노란색은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잡아 주고 자신감을 심어 준다. 주황색은 활동적인 움직임을 도와주고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색으로 꼽힌다.  

팁: 소극적이고 감정 표현이 약한 아이라면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파란색·보라색 계열 대신 밝고 따뜻한 색으로 아이 방을 꾸며 주자. 빨간 꽃 그림이 있는 액자나 주황색 러그, 노란색 책장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단, 빨강·주황·노랑은 휴식과 집중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이불 같은 침구류나 공부하는 책상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날카롭고 공격적인 아이는 초록색과 분홍색  


공격적인 성향의 아이에게는 초록색과 분홍색을 추천한다. 연두색 계열의 색은 긴장에서 벗어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준다. 분홍색은 날카로운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며 사랑 받는 느낌을 들게 하기도 한다.  

팁: 날카롭고 공격적인 아이라면 초록색 정리함, 분홍색 쿠션·캐노피, 연두색 스탠드 등으로 방을 꾸며 보자. 초록색·분홍색가구와 소품은 대체로 어디든 어울리고 부담스럽지 않은 색이어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단, 어리광이 심한 의존적인 아이에게 분홍색이나 연두색을 너무 많이 쓰면 의존적 성향을 심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권하지 않는다.

산만한 아이는 초록색과 파란색  

아이가 책상에 앉아마자 몸을 꼬며 힘들어한다면 초록색과 파란색을 권한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몸을 움직이는 아이들은 그만큼 강한 활동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서는 차분히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도 필요하다. 이런 성향의 아이들에게는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색인 빨강·주황 계열보다는 차분함과 꾸준함, 집중력을 높여 줄 수 있는 초록색과 파란색 계열을 추천한다.  

팁: 산만한 아이들의 방은 밝고 활기찬 빨강·주황 같은 따뜻한 색 계열보다 차분함과 집중력을 높여 줄 수 있는 색으로 꾸며 보자. 초록색 벽지, 하늘색의 침구류, 짙은 파란색의 수면등과 책상을 추천한다. 아이가 공부하는 공간이나 쉬는 곳은 되도록 차분한 색으로 꾸며 주는 것이 좋다.  

모든 색은 저마다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에 상황이나 컨디션에 따라 적절한 색을 활용하면 부족한 에너지를 보완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이가 어떤 성향을 지녔는지 살펴보고 그에 맞는 색으로 인테리어에 작은 변화를 주면 어떨까.

허수민 자유기고가 정리 윤지혜 기자 wisdom@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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