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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 예상 속 체력 단련 중요
30~50대 겨냥 다양한 행사 준비돼
걷고, 얘기하고, 곤충 관찰하면서
한강과 더불어 시원한 여름나기
여의도 한강공원의 밤.
수은주가 올라가는 7월이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올해 무더위는 어떻게 보내야 할지 대비책을 세우는 가운데, 다 같이 ‘버틸 수 있는 몸’ 먼저 만들어보자는 계획일까? 서울에선 체력을 키우고 ‘한강의 밤’을 즐길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이 잇따라 마련됐다. 물줄기 따라 걷고, 뛰고, 즐기며 가볍게 합류해보자. 더구나 무료다.
‘퇴근족’ 노린 한강 야경 걷기 모임
한강 걷기 모임인 ‘한강 따라 소소한 걷기’ 모임이 지난 6월19일 저녁 6시30분부터 약 세 시간에 걸쳐 첫 걷기를 시작했다. ‘맑은 물이 흐르던 개천’을 주제로 서울시청~청계천~고산자교~살곶이다리~한양대역에 이르기까지 50여 명 시민이 9.2㎞ 거리를 걸었다.
한강 걷기 모임인 ‘한강 따라 소소한 걷기’ 모임이 지난 6월19일 저녁 6시30분부터 약 세 시간에 걸쳐 첫 걷기를 시작했다. ‘맑은 물이 흐르던 개천’을 주제로 서울시청~청계천~고산자교~살곶이다리~한양대역에 이르기까지 50여 명 시민이 9.2㎞ 거리를 걸었다.
여의도 한강공원을 걷는 시민들.
‘한강 따라 소소한 걷기’ 모임은 30~50대 연령을 ‘노린’ 프로그램이다. 하루 1만보를 챙겨 걸으면 따로 운동이 필요 없다지만,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걷기 실천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30대(59.7%), 50대(58.8%), 40대(58.2%)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생활과 운동의 병행이 그만큼 어렵다. 이 수치를 바탕 삼아 서울시가 30~50대 직장인을 위해 도심과 한강을 잇는 12개 코스(108㎞)를 개발해 올여름 첫선을 보였다. 9월까지 총 12회차 한강 야간 걷기 모임을 시범 운영하고, 만족도가 높은 구간 중심으로 코스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회 차마다 주제가 다르다. 풍납토성과 백제 건국, 정조 행차의 길목이었던 노량진과 남태령, 영동대교와 제3한강교에 얽힌 강남 발전사 등 한강과 서울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나아간다. 서울시 50플러스 서부재단에서 교육받은 ‘걷기전문봉사단’이 동참해 해설을 들려준다.
참여 방법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나 네이버 예약 시스템(https://bit.ly/2I4CZJA)에서 ‘소소한 걷기’를 검색해 친구 추가 후 예약하면 된다. 한 회 참가자는 50명이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달하 높이곰 돋아샤” 한강 야경 투어 시작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의 밤.
‘한강 야경 투어’도 접수를 시작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운영하는 ‘한강 야경 투어’는 반포한강공원에서 서래섬, 세빛섬, 달빛 무지개분수까지 일대 야경 명소를 해설사와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달하 높이곰 돋아샤, 한강의 밤 비추오시라”다. 정읍사 한 구절에서 따와 주제를 담았다.
6월28일부터 7월26일까지 5주 동안 진행하는 투어 행사는 매주 4회(수·금·토·일요일) 저녁 8시마다 진행한다. 2018년 여름 첫선을 보인 이후 반응이 좋아서 올해는 투어 행사 외에도 ‘나만의 한강 랜턴 DIY' 등 체험 행사를 추가했다. 참가자들은 나만의 랜턴을 만들어 한강의 밤을 밝히며 걸을 수 있다.
회차별 모집 정원은 50팀으로 한 팀은 최대 6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지난 28일 행사엔 100여 명이 등록했다. 예약은 23일까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한강 생태공원 야간 프로그램 가동
뚝섬한강공원의 밤.
7월 한 달 동안 한강 곳곳에 있는 공원들도 활짝 열린다. 한강공원 내 11개 장소에서 77개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가운데, 무더위를 피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들도 특별 구성해 선을 보였다.
난지 한강야생탐사센터에서는 7월17일(수)과 25일(목) 이틀 동안 저녁 7시30분부터 야간 곤충·양서류를 관찰하는 ‘쉿! 밤의 이야기를 들어봐’, 난지 수변생태학습센터에서는 7월25일(목) 저녁 6시30분부터 ‘밤중에 난지에 무슨 일이?’를 운영한다. 밤에 활동하는 곤충을 관찰하며 생물들이 낮과 밤 다른 활동을 한다는 점을 배운다.
서울 곳곳 ‘생태공원’에서도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서는 7월18일(목) 저녁 7시부터 ‘나이트 트립’을 운영해 가족들이 함께 다양한 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7월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엔 ‘반딧불이 생태 교실’을 진행해 도시에서 보기 힘든 반딧불이를 관찰할 예정이다. 이 밖에 암사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공원, 이촌습지생태공원, 잠원한강공원, 뚝섬한강공원, 잠실한강공원 등 한강 생태공원 곳곳에서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는 무료며 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에서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
글·사진 전현주 객원기자 fingerwhale@gmail.com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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