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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함께 코칭을 배워보자.’
영국 출신의 세계적 코칭 전문가인 벤저민 다우먼의 저서 <코칭 어드벤처>(예미 펴냄)가 취한 코칭 학습 방식을 요약한 말이다.
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코칭은 고객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스스로 문제 해결책을 찾게 함으로써 기업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법률협회와 영국 왕립공군 등을 코칭 고객으로 둔 저자는 코칭 관련 서적들이 대부분 ‘교재’와 ‘실무지침서’라는 점에 아쉬움을 표시한다. 아무리 내용이 좋더라도 ‘교재’와 ‘실무지침서’는 지루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게 코칭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이 그것이다. 앨리스가 코치인 ‘벤’과 함께 나누는 대화를 따라가다보면 어느덧 경청과 효과적인 질문, GROW 코칭모델, 라포 등 기본적인 코칭 개념들을 쉽게 접하게 된다. 이 밖에도 바다거북이 리타, 물고기 로날드, 무당벌레 크리스티나, 여우 레이나드, 개구리 테드 등도 ‘윤활유’ 구실을 충분히 해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코칭을 배우는 인물을 나타내면서, 동시에 코칭의 의미 자체를 상징한다. 저자는 “코칭을 시작한다는 것은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일”이며, “‘다른 사람’이라는 동화의 나라로 떠나는 모험”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니 코치가 되어 고객을 만난다는 것은 그가 누구이건 ‘앨리스’를 만나는 것이기도 하다. 앨리스를 만나려면, 코치는 ‘나 자신’이라는 동화의 나라에서 빠져나와 ‘앨리스의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그의 세계’를 상징하는 앨리스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벤 아저씨가 “문제 해결이 어려울 때는 수준을 다르게 하여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하면, 즉각 “만약 자전거를 빠르게 달리게 하고 싶다면 페달을 빨리 밟거나, 페달 속도는 그대로 하더라도 기어를 바꿔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준 전환’ 문제를 쉽게 설명해낸다. 코칭에서 고객을 ‘온전하고, 창의적이고, 자원이 풍부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점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저자는 만일 코칭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기본 개념을 다루는 앞부분부터 차근차근 읽고, 코칭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코치와 고객의 실제 사례를 많이 다룬 뒷부분부터 읽어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권오상·허영숙 옮김.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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