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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성공의 길에 정답은 있을까?’
미국 디지털 환자 구인 플랫폼 업계의 선두주자인 ‘시커 헬스’의 창업자 샌드라 슈필버그는 저서 <뉴 스타트업 마인드셋>(도서담 펴냄)에서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하나의 방향만을 정답으로 삼는 ‘스타트업 성공 신화’는 잘못된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그 ‘신화’란 젊은 남자가 실리콘밸리의 한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그의 직업은 개발자이며 그는 화려한 이름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에 합격해 3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바꾸는 방법을 고민한다. 그리고 벤처 캐피털 투자를 받기 위한 피칭 방법을 배워 성공적으로 자금을 모은다.
슈필버그는 이런 스토리는 스타트업 창업과 성공의 여러 방법 중 다만 한 가지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그렇지 않아도 스타트업을 일으키고 성공시킬 수 있는 길은 다양하게 많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그는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이지만, 천편일률적인 ‘스타트업 성공 신화’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2015년 그가 창업한 ‘시커 헬스’는 심각한 질환에 시달리는 수백만 명의 환자에게 연구 중인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연결해주는 회사다. ‘시커 헬스’는 이익을 해마다 세 배, 매출을 두 배씩 불렸고, 2018년 바이오테크 서비스 대기업에 인수됐다.
누가 봐도 성공적인 행보였지만, 그는 거의 모든 일을 전통적인 방법과는 다르게 행동했다. 그는 공동창업자를 찾지 않고 혼자 회사를 시작했다. 인큐베이터도 찾지 않았으며, 엔젤 투자자나 벤처 캐피털로부터 외부 투자금을 받지도 않았다. 그는 스타트업 ‘성공 신화’를 따르지 않았지만, ‘성공’했다.
슈필버그는 스타트업 세계에 떠도는 화려한 성공 신화가 때로는 많은 이에게 스타트업을 시작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다. 목표로 가는 데 오직 하나의 길만 있는 것은 아님을 강조하는 슈필버그는 자기가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성공시키고, 결국 매각에까지 이른 과정을 책에 자세히 담았다.
물론 스타트업을 한다고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칫 ‘성공 신화’라는 허상에 사로잡혀 정작 성공 여부를 미리 단정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는 게 책의 핵심 메시지다. 마지막으로 문제 하나. 스타트업 창업자의 평균 나이는 몇 살일까? ‘젊은 20대’라고 답했다면, 독자도 신화에 사로잡혀 있다는 증거다. 미국의 사례지만, 정답은 45살이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물론 스타트업을 한다고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칫 ‘성공 신화’라는 허상에 사로잡혀 정작 성공 여부를 미리 단정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는 게 책의 핵심 메시지다. 마지막으로 문제 하나. 스타트업 창업자의 평균 나이는 몇 살일까? ‘젊은 20대’라고 답했다면, 독자도 신화에 사로잡혀 있다는 증거다. 미국의 사례지만, 정답은 45살이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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