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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하면 이공계 출신들이 중심이 된 신기술 중심 스타트업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인사이트 스타트업>은 예술·문화 등의 창작자를 위한 스타트업 책이다.
예술과 스타트업은 언뜻 안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다. 스타트업은 수익과 성장을 중시하지만 예술은 뭔가 그런 것을 떠난 ‘고고함’을 연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지호 인브랜드마케팅연구소 소장 등 예술 기반 스타트업을 이미 진행해본 8명의 공동저자가 이 책을 펴낸 것은 그런 편견을 깨기 위한 측면이 적지 않다.
예술가도 생활인이다. 일부 전업예술가도 있지만, 대부분의 예술가는 생활을 위해 아르바이트하거나 여러 가지 지원사업을 따기 위해 1년에도 몇 차례나 기획서를 써야 한다.
필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예술·문화인도 ‘창업’을 달리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즉 창업을 “인간의 욕구와 욕망을 가장 이상적으로 실현하는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창작자는 작품을 통해 세상에 자기 자신을 드러낸다. 이 과정이 창작가가 욕구를 실현하는 과정이다. 창업은 현재의 창작 시스템에서 이런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더욱이 이 과정을 통해 이익을 얻도록 한다.
필자들은 더 나아가 창업은 “예술가의 재능과 현실 세계를 이어주는 중요한 통로”라고 강조한다. 일부 예술가의 작품은 어쩌면 현실과 괴리가 있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창작자는 이 땅에 발을 딛고 생활하는 사람이다. 창업은 작가가 자신의 작품이 가진 현실성/비현실성을 되돌아보게 하고 창작 세계와 현실 세계를 이상적으로 연결해주는 과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술 스타트업과 다르게 예술 스타트업의 경우 목표가 꼭 거액의 수익이 아닐 수 있다. 때로는 불안한 직장 생활이 싫어서 창업한 경우나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창업한 경우도 기술 스타트업의 경우보다 많을 것이다.
<인사이트 스타트업>은 이렇게 창업을 고민하지만 기술 스타트업과는 다른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 맞춰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반적인 조언을 하고, 2장에서는 창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을 정리했다. 또 3장에서는 초기 스타트업 사업의 백미인 정부지원 사업에 대해 서술한 뒤 마지막 4장에서는 창업 이후 지속 가능한 성장 방법을 제시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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