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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사람의 동작 가운데 가장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형태다. 해부학적으로 우리 몸은 걷기에 적합하도록 진화해 왔다. 연구에 따르면 구석기 시대 인류는 하루 20㎞ 이상을 걷거나 뛰었다고 한다. 누운 자세로 시작한 인생은 기면서 직립보행 준비를 하고 척추를 비롯한 골격들이 완성될 때 첫걸음을 뗐다.
걷기는 온몸을 쓰는 운동이다. 앉은 자세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는 기운을 아래로 내려 안정된 심신을 가져다주는 걷기 운동이 좋다. 아프리카 케냐에 사는 마사이족은 세계에서 가장 잘 걷는 민족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마사이족의 발바닥은 어린아이 피부처럼 부드럽다. 이는 걷기가 전신의 기혈 순환에 특별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다.
예로부터 걷기 명상(사진)은 정좌 수행과 함께 기본 수행 자세로 전해져 왔다. 명상으로서 걷기는 쉽고 편할 뿐 아니라 마음의 각성과 행복감을 만드는 훌륭한 수행법이다.
느리고 바르게 걷기 허리를 곧추세우고 아랫배를 살짝 집어넣는다. 어깨를 펴고 시선은 10m 앞을 바라본다. 턱을 잡아당기고 가벼운 미소를 짓는다. 팔자걸음이나 안짱걸음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좌식 생활과 잘못된 생활 습관이 쌓이면 골반이 벌어지고 이것이 틀어진 걸음걸이로 드러난다. 의식적으로 11자 걸음을 실천해 보자. 엄지와 검지 발가락에 힘을 실어 걸으면 발 모양이 좋아진다. 패션모델처럼 한 줄을 긋는 걸음 역시 피한다. 두 발은 5㎝ 정도 스스로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간격을 유지한다. 바른 자세로 걷기를 생활화하면 왜곡된 체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 천천히 오래 걸어야 한다. 걷기 명상은 마음의 운동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한 시간 이상은 해야 한다.
마음 모으기, 마음 비우기 마음을 발과 호흡에 집중한다. 발뒤꿈치에서 발바닥, 그리고 발가락으로 대지에 닿는 발의 느낌에 신경을 모은다. 성큼성큼 걷기보다 사뿐사뿐 가볍게 앞으로 나아가자. 호흡은 아랫배에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땅 기운이 단전으로 올라왔다가 다리를 통해 내려간다고 상상하면 기운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수단이 된다.
명상을 하면 잡념이 끊임없이 생겨났다가 사라진다. 시냇가에서 조약돌을 바라보자면 온갖 것들이 방해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변화무쌍한 물결과 물고기들, 때로는 떠가는 나뭇잎이 시선을 방해한다. 그 모든 것은 다 흘러가게 마련이고 조약돌은 그 자리 그대로 남는다. 명상은 이와 같이 모든 방해물들을 흘려보내고 한 가지만을 남겨두는 일이다. 조약돌은 ‘지금 여기’의 나 자신이다. 마음을 살피고 이해하면 미래와 과거, 타인에 대한 통찰까지 얻을 수 있다. 이선재 한겨레 휴센터 휴 디렉터 tr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느리고 바르게 걷기 허리를 곧추세우고 아랫배를 살짝 집어넣는다. 어깨를 펴고 시선은 10m 앞을 바라본다. 턱을 잡아당기고 가벼운 미소를 짓는다. 팔자걸음이나 안짱걸음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좌식 생활과 잘못된 생활 습관이 쌓이면 골반이 벌어지고 이것이 틀어진 걸음걸이로 드러난다. 의식적으로 11자 걸음을 실천해 보자. 엄지와 검지 발가락에 힘을 실어 걸으면 발 모양이 좋아진다. 패션모델처럼 한 줄을 긋는 걸음 역시 피한다. 두 발은 5㎝ 정도 스스로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간격을 유지한다. 바른 자세로 걷기를 생활화하면 왜곡된 체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 천천히 오래 걸어야 한다. 걷기 명상은 마음의 운동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한 시간 이상은 해야 한다.
마음 모으기, 마음 비우기 마음을 발과 호흡에 집중한다. 발뒤꿈치에서 발바닥, 그리고 발가락으로 대지에 닿는 발의 느낌에 신경을 모은다. 성큼성큼 걷기보다 사뿐사뿐 가볍게 앞으로 나아가자. 호흡은 아랫배에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땅 기운이 단전으로 올라왔다가 다리를 통해 내려간다고 상상하면 기운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수단이 된다.
명상을 하면 잡념이 끊임없이 생겨났다가 사라진다. 시냇가에서 조약돌을 바라보자면 온갖 것들이 방해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변화무쌍한 물결과 물고기들, 때로는 떠가는 나뭇잎이 시선을 방해한다. 그 모든 것은 다 흘러가게 마련이고 조약돌은 그 자리 그대로 남는다. 명상은 이와 같이 모든 방해물들을 흘려보내고 한 가지만을 남겨두는 일이다. 조약돌은 ‘지금 여기’의 나 자신이다. 마음을 살피고 이해하면 미래와 과거, 타인에 대한 통찰까지 얻을 수 있다. 이선재 한겨레 휴센터 휴 디렉터 tr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