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서울 첫 로봇 공공 기반시설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베드’가 23일 정식으로 개관한다. 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 1층에서 연구원이 작업하고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산업부 공모사업에 부지·건물 제공
중소기업들에 실증 환경·기술 지원
주민 대상 중정 개방·교육실 활용
거리 재현 실외 주행공간 조성 중
“‘공공 원격제어센터 구축’도 추진”
산업과 생활 현장에서 로봇을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흐름이 대세다. 로봇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는 지방정부도 늘고 있다. 서울에서도 첫 로봇 공공 기반시설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베드’가 오는 23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2020년 강남구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안에 있던 부지에 건물을 지었다. 수서 나들목(IC) 남서쪽 수서동 730번지에 자리했고, 수서고속철도(SRT) 수서역에서 걸어 10여 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운영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맡는다. 80여 명의 연구자 등이 일한다.
98%가 중소기업인 로봇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실증 사업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산업용 로봇은 공정 과정에 접목해 실증 테스트를, 서비스 로봇은 사업화에 앞서 자율주행 시험 등을 해야 해 실증 사업을 지원하는 공공 기반 시설에 대한 욕구가 늘 있다. 로봇플러스 테스트베드에서 로봇 기업들은 장비 등을 지원받아 기술을 실증하고 안전성, 효과성 등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김효섭 강남구 혁신전략과장은 “중소기업은 로봇을 개발해도 실증할 공간이 부족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강남구가 컨소시엄으로 산업부 공모사업을 받아 로봇의 품질과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기술과 로봇 장비 대여 등을 중소기업에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베드는 연면적 5950㎡ 규모로 협업지능 실증개발 지원센터(1관 3개층)와 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2관 4개층)의 2개 건물에 실증, 연구, 강의, 서버 등을 위한 시설을 갖췄다. 황정훈 협업지능 실증개발 지원센터장은 “로봇 30여 종 80여 대, 장비 50여 종(공정 10종, 협업지능 관련 10종, 마이스트 로봇화 관련 30종)을 갖추고 있다”며 “실증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로 중소 로봇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고 했다. 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 1층에서는 지능형 협동로봇(로봇팔)을 이용해 금속을 가공하고 가죽 조각에 본드를 붙이는 모습과 자동차 도색 작업을 하는 로봇을 볼 수 있다. 사람이 하던 공정을 로봇이 인공지능(AI)으로 학습해 그대로 해내는 것이다. 사람의 손동작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팔도 있다. 전세웅 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숙련공의 기술을 로봇에게 학습시켜 ‘마이스터 장인’의 수준에 오르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주민들을 위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은 강남구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함께 준비하고 있다. 주민들이 첨단시설을 경험할 수 있게 두 건물 사이 뜰(중정)이 개방형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참여자들은 지능형 로봇이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인공지능과 로봇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등을 보며 로봇 기술을 체감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체험하게 된다. 김정희 강남구 로봇인공지능팀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랩 투어, 로봇 윤리교육 프로그램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며 “로봇 개발자가 되고 서비스 이용자들이 될 미래 세대에 로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며, 어떤 로봇이 윤리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지 등의 교육을 진행해보려 한다”고 했다.
98%가 중소기업인 로봇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실증 사업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산업용 로봇은 공정 과정에 접목해 실증 테스트를, 서비스 로봇은 사업화에 앞서 자율주행 시험 등을 해야 해 실증 사업을 지원하는 공공 기반 시설에 대한 욕구가 늘 있다. 로봇플러스 테스트베드에서 로봇 기업들은 장비 등을 지원받아 기술을 실증하고 안전성, 효과성 등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김효섭 강남구 혁신전략과장은 “중소기업은 로봇을 개발해도 실증할 공간이 부족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강남구가 컨소시엄으로 산업부 공모사업을 받아 로봇의 품질과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기술과 로봇 장비 대여 등을 중소기업에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베드는 연면적 5950㎡ 규모로 협업지능 실증개발 지원센터(1관 3개층)와 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2관 4개층)의 2개 건물에 실증, 연구, 강의, 서버 등을 위한 시설을 갖췄다. 황정훈 협업지능 실증개발 지원센터장은 “로봇 30여 종 80여 대, 장비 50여 종(공정 10종, 협업지능 관련 10종, 마이스트 로봇화 관련 30종)을 갖추고 있다”며 “실증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로 중소 로봇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고 했다. 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 1층에서는 지능형 협동로봇(로봇팔)을 이용해 금속을 가공하고 가죽 조각에 본드를 붙이는 모습과 자동차 도색 작업을 하는 로봇을 볼 수 있다. 사람이 하던 공정을 로봇이 인공지능(AI)으로 학습해 그대로 해내는 것이다. 사람의 손동작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팔도 있다. 전세웅 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숙련공의 기술을 로봇에게 학습시켜 ‘마이스터 장인’의 수준에 오르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주민들을 위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은 강남구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함께 준비하고 있다. 주민들이 첨단시설을 경험할 수 있게 두 건물 사이 뜰(중정)이 개방형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참여자들은 지능형 로봇이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인공지능과 로봇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등을 보며 로봇 기술을 체감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체험하게 된다. 김정희 강남구 로봇인공지능팀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랩 투어, 로봇 윤리교육 프로그램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며 “로봇 개발자가 되고 서비스 이용자들이 될 미래 세대에 로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며, 어떤 로봇이 윤리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지 등의 교육을 진행해보려 한다”고 했다.
로봇팔을 학습시키고 있는 연구원 옆에서 전세웅(오른쪽) 마이스터 로봇화지원센터장이 설명하고 있다. 강남구 제공
서비스 로봇 실증을 위한 실외 자율주행 공간은 강남구가 하반기에 조성한다. 1360㎡ 규모에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재현해 사람과 차가 다니는 실제 도로와 비슷하게 꾸민다. 김정희 팀장은 “신호등, 횡단보도, 보도 등을 갖추고 배달, 청소, 순찰 등 서비스 로봇이 시험 주행할 수 있는 경사로, 비포장 노면, 잔디밭 등 다양한 환경을 만든다”며 “기업과 구민이 체감할 수 있게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실시설계를 끝냈고 조만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실제 도심에서의 실증사업은 강남구가 2년 전부터 진행해 현재 성과활용기간 1년차 운영에 접어들었다. 코엑스몰 실내에서 2022년부터 서울시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5개 기관과 손잡고 배달로봇을 운영한다. 지난해부터 인근 건물로 배달을 나가는 실외 로봇으로 확대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압구정 428번지 공용 주차장에 충전 로봇을 현대차와 협업해 설치할 계획이다. 로봇 기업에는 실증 기회와 장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소민 로봇인공지능팀 주무관은 “거동이 불편한 운전자도 앱으로 로봇을 호출해 손쉽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로봇 기업의 실증 지원을 위해 앞으로 강남구가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과제로 공공 원격제어 시스템 마련이 꼽힌다. 구는 공공 원격제어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도로교통법 개정 시행으로 운행안전 인증을 받을 경우 로봇의 보도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 올해부터 사람이 따라다니지 않아도 되면서 원격 관리를 통해 실외 자율주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효섭 혁신전략과장은 “관제 시스템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며 “향후 관제 관련 별도 조직을 꾸려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민선 8기 들어 강남구는 로봇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로봇친화도시’ 비전 아래 중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만들고 조직을 개편했다. 로봇 기업의 실증 수요를 선제적으로 끌어내기 위해 올해부터는 ‘행정수요 맞춤형 로봇 테스드베드’ 공모전을 시작했다. 기업과 주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로봇 페스티벌도 지난해부터 열어오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로봇 기술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의 혁신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구민의 삶이 편리하고 안전해지는 ‘로봇친화도시 강남’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숙 선임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