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고독사 현장 정리한다…특수청소, 유품정리 비용 100만원까지 지원

등록 : 2022-11-09 12:59 수정 : 2022-11-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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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가 연말까지 홀로 외로운 죽음을 맞이한 1인 가구 사망현장을 정리하도록 돕니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에 따르면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 병사 등의 이유로 혼자 임종을 맞이하고 3일 이후 발견된 경우를 ‘고독사’로 보고 있다. 최근 3년 자치구별 연평균 고독사는 3명이며, 종로구는 2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구는 혈흔·냄새 제거 및 소독 등을 포함한 특수청소, 유품 정리를 위해 가구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무연고자나 연고자가 구민인 경우에 한하며 동주민센터 내부사례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지원금은 유가족, 집주인이 아닌 특수청소 업체에 직접 지급하는 식이다.

종로구청 임시청사(대림빌딩) 전경. 종로구청 제공
아울러 구는 지난달 20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사회적 고립 1인가구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실태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실태조사 거부자 또는 부재, 기타 경우에 속하는 주민 약 650명과 올해 사회적고립위험가구라 판단한 1700명, 실태조사를 희망한 주민 등이다. 동주민센터 전 직원이 실태조사표에 의거해 대면·비대면 방식을 병행, 가구별 조사를 실시하는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되면 AI안부확인서비스, 서울살피미앱 보급과 함께 기초생활보장이나 긴급복지 같은 공적급여와 연계해준다. 또 민간 후원 성금 지급, 돌봄SOS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대상자의 문제 및 욕구 해결을 위한 지속적이면서도 종합적인 관리에 나선다.

정문헌 구청장은 “주변의 작은 관심이 모여 고독사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고독사 현장 정리를 통한 고인, 주변인 지원뿐 아니라 힘든 상황에 처한 주민들의 소외감, 우울감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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