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개미 피해 예방·방제”… 종로구, 10월까지 목조주택 건강검진

등록 : 2023-03-14 09:28 수정 : 2023-03-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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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가 이달부터 10월까지 경복궁 서측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목조주택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습기가 많은 곳에서 생활하는 흰개미는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목조건물을 갉아먹어 주택 내구성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흰개미가 짝짓기를 위해 목재 밖으로 나오는 3월말을 목조건물 피해 진단과 방제를 위한 적기로 판단하고 1·2차에 걸쳐 이번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경복궁 서측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흰개미 피해가 발생한 주택 또는 예방 조치를 취하고 싶은 주택이다. 구에서는 앞서 사전 조사한 경복궁 서측 목조주택 514호에 사업 취지를 담은 안내문과 신청서 등을 배부한 상태다.

대상지 청운효자동 전경. 종로구청 제공

신청은 24일까지 건물 소유주 또는 임대인 동의를 받은 임차인이 주택관리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담당자 전자우편이나 팩스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피해 정도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 뒤 약제 분무, 천공 주입, 토양 처리 등 주택별 상태를 고려한 방제 작업을 시행한다.

한편 종로구는 경복궁 서측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지난달부터 ‘집수리 지원사업’, ‘골목길 경관개선사업’도 진행 중이다. 청운효자동과 사직동을 포함하는 경복궁 서측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중심지로 꼽히지만 다수 건물이 80년대 이전 세워져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곳이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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