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의 새로운 얼굴을 소개합니다

문헌일ㅣ구로구청장

등록 : 2023-07-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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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를 대표하는 네 가지 캐릭터 ‘구스’(Guse), ‘로이’(Roii), ‘지유’(G.U), ‘아로’(R.O). 구로구 제공

바야흐로 캐릭터 전성시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12조2070억원으로 2005년 대비 6배 가까이 성장했다.

대표적인 예가 <교육방송>(EBS)의 스타 펭귄 ‘펭수’다. 펭수는 2019년 3월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티브이(TV)’를 통해 데뷔한 지 9개월 만에 구독자 200만 명을 돌파했고, 같은 해 1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고양시의 ‘고양고양이’, 충주시의 ‘충주씨’, 진주시의 ‘하모’ 등 전국 각지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캐릭터들이 맹활약 중이다.

요즘 캐릭터는 표정과 몸짓으로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감정을 지닌 하나의 인격체처럼 여겨진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를 활용하면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대중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기에 따라 이모티콘, 상품 등 활용도가 매우 높다.

특히 어려운 메시지를 쉽게 전달하고 이해시켜 주민의 공감을 얻어야 하는 정책 홍보 영역에서는 잘 만든 캐릭터 하나가 열 명의 스타 부럽지 않은 효과를 내기도 한다.

민선 8기 구로구는 도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구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구로구만의 특징과 이미지를 담은 독창적인 캐릭터를 개발했다.

고심 끝에 만든 캐릭터가 자칫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어떤 상징물이 적합할지,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담아낼지 등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깊이 있게 고민했다.

무엇보다 수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전문 캐릭터 개발 용역을 거치지 않고 구청 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모아 기획했다는 점이 구로구 캐릭터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2023년 7월1일, 부푼 기대감 속에 구로구를 대표하는 네 가지 캐릭터가 탄생했다. 각각 계절에 맞춰 안양천을 찾는 거위와 청둥오리, 어린이들의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실제 안양천에서 볼 수 있는 생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에는 구로구의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를 담았고, 구로구에 사는 어린이로 표현한 캐릭터는 귀여운 외모와 천진난만한 성격을 앞세워 구민에게 꿈과 희망을 전한다.

이름은 구로구를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구스’(Guse), ‘로이’(Roii), ‘지유’(GU), ‘아로’(RO)라고 지었다. 지(G)밸리에서 만든 거위로봇 구스는 머리 위 전파기로 전세계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황금알 태블릿을 품고 다닌다. 안양천에서 온 청둥오리 로이는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아 보따리에 쓰레기봉투, 집게, 텀블러를 들고 다니며 늘 분주하다.

지유와 아로는 9살 동갑내기 친구로, 구로구에 산다. 야구에 푹 빠진 지유는 야구 모자에 유니폼을 챙겨 입고 고척돔구장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아로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 아로의 머리핀은 구로구의 상징 꽃인 목련 모양이다.

매년 수많은 캐릭터가 나오고 사라지는 만큼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단순히 귀여운 외모가 아니라 캐릭터 하나하나에 구로구만의 이야기가 담기길 바랐고, 앞으로도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물론 다양한 캐릭터 상품인 굿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제 막 태어난 구스, 로이, 지유, 아로가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구로구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리라 믿는다. 이들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무한한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문헌일ㅣ구로구청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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