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옛 서대문형무소 일대 발전 방안’ 심포지엄 열어

등록 : 2024-03-05 08:39 수정 : 2024-03-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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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옛 서대문형무소 일대의 역사성과 발전 방안’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김형수 광운대학교 방위산업단 특임교수는 제1경비단 이전의 필요성과 개발사업 계획, 개발 후 기대 효과 등을 발표했다. 육군 장성을 지낸 김 교수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제1경비단의 청와대 경호 임무가 해제된 가운데 지금의 천연동 부대 위치는 도심 고층아파트와 학교 등 민간시설에 둘러싸여 있는 등 군사시설입지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부분 도심 군사시설들이 외곽으로 이전되고 있고 생활권 단절로 지역발전이 저해되고 있는 점도 부대 이전이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김 교수는 약 4만㎡의 부지 활용 방안으로 ‘서대문구 내 9개 대학이 연합하는 바이오 반도체 연구단지’와 ‘초중고생과 일반인이 숙박하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독립공원 등과 연계해 교육받을 수 있는 복합시설’ 조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국가안보 실상과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국군을 알리는 ‘안보체험관’ 및 ‘홍보관’ 설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대문구청 제공

김 교수는 “제1경비단 이전은 지역발전을 위한 획기적 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의 완결 사업으로서 국민들에게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박경목 충남대 국사학과 교수는 “군부대에 편입된 서대문형무소 제반 부지의 원형 회복”을 강조했으며, 황선익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는 독립운동 전체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해설할 수 있는 연계 공간으로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일대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 윤인석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독립문, 독립의전당, 순국선열충혼탑, 구치감, 서대문형무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공원의 미래를 디자인할 것을 제안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여러 내용을 통해 군부대 이전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온라인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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