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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지상 5층 규모 목조건축물을 건립한다. 지난달 열린 제7차 건축위원회에서 효제동 목조건축 시범사업 건이 조건부 의결됨에 따라 동력을 얻었다. 현재 국내에서 지상 5층 이상 목조건축물을 건립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대표적 예로 산림청이 지은 ‘영주 한그린 목조관(지상 5층)’ ‘대전 산림복지진흥원(지상 7층)’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종로구는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목조건축 활성화’를 선도하고자 지난해 10월 ‘중대형목조건축 활성화를 통한 목재친화도시 종로구현 세미나’를 개최하고 (사)한국목조건축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는 관련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전담 조직 신설에 이어 '목조건축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효제동 목조건축 시범사업 투시도. 종로구청 제공
이 사업은 효제동 107번지 일대에 공공 주도로 목조건축물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인접 대지에 세워질 효제동오피스텔(가칭)을 위한 기부채납 방식으로 추진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743.9㎡ 규모로 추후 주민을 위한 사회복지시설로 사용된다. 올 상반기 건축허가를 받고 착공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건축계획(안) 주요 내용으로는 ‘필로티와 코어를 제외한 기둥·보에 국내산 낙엽송을 사용한 목구조 계획’, ‘층별 부재 크기와 간격을 조정해 다양한 목구조 경험을 제공’, ‘유지·관리를 위한 투명 커튼월 마감’ 등이 있다. 또 1개 층 바닥은 목재를 사용해 층간소음 문제에 대한 기술적 도전도 할 계획이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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