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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에 10년 째 매년 쌀을 기부하는 익명의 독지가가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달 말 마천 1‧2동, 거여1동, 오금동 주민센터에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10Kg의 쌀 150포가 각각 배달됐다.
그는 설날, 부처님 오신 날, 추석까지 해마다 3회에 걸쳐 송파구 취약계층을 위해 백미 1800포대를 기부하고 있다. 4개 동 주민센터에서는 배달 기사를 통해 누가 쌀을 보냈는지 알아보려 했으나 “주문을 받고 배송지로 쌀을 배달했을 뿐 주문자는 누군지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후에도 후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노력했으나 해당 독지가는 ”밝혀지는 경우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단호하게 본인 신원을 밝히는 것은 사양했고, “아직도 쌀이 필요한 가구 등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 관내 저소득층에게 잘 전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이번에 후원된 10Kg의 쌀 600포대는 마천 1‧2동, 거여1동, 오금동 주민센터를 통해 백미가 필요한 취약계층에 순차적으로 전달했다.
송파구청 제공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후원해주신 4개 동은 송파구 내에서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수년간 쌀을 보내주시는 독지가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물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주민들의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기부해주신 따뜻한 성품과 사랑의 마음을 관내 주민분들에게 정성껏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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