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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가 지난달 말 명동 하나플레이파크 옆(을지로 2가 199-80)에 있던 낡은 흡연부스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자연 환기식 개방형 흡연 부스’를 새로 설치했다.
새 흡연 부스의 크기는 가로 9.5m, 세로4.5~6m로 기존의 부스에 비해 2.3배 넓다. 강화유리와 철재 프레임을 2.3m 높이로 높게 두르는 대신 뚜껑을 덮지 않은 개방형 흡연 부스다. 내부 흡연자가 보이지 않도록 미로 형태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흡연부스 외부 벽면은‘트릭아트’를 도입했다. 반고흐의 자화상 이미지는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는 금연 구역 표지를 곳곳에 부착해 부스를 벗어나면 바로 금연 구역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앞으로 부스 외부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구는 6월 한 달 부스 주변 흡연행위를 집중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개방형 흡연부스 모습. 중구청 제공
기존의 흡연부스는 가로 7m, 세로 3m로 공간이 비좁아 흡연부스 내부가 아닌 밖에서 흡연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연히 간접흡연과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빗발쳤다. 관광명소 명동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게다가 주변에 고층 빌딩이 많아, 회사원들이 무리 지어 흡연하는 곳으로 ‘악명’이 높았다.
구 관계자는 “새 흡연부스 설치로 명동 거리가 한층 쾌적해지고 관광객의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구는 지난해 10월 한국은행 앞 광장쉼터에 ‘자연 환기식 개방형 흡연 부스’1호를 시범 설치한 바 있다. 구는 다음달까지 흡연자가 많은 지역에 개방형 흡연 부스를 추가로 2개 더 설치할 계획이다. 또 좁은 장소에서 유용한 1인용 개방형 흡연 부스 설치도 검토 중이다.
서울& 온라인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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