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와 우리만의 특별함이 좋다”

초점& 저비용 외에도 장점 가득한 공공예식장

등록 : 2024-10-03 15:44 수정 : 2024-10-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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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들 필수적으로
고려할 선택지로 떠올라
서울 25곳 공공예식장
개성 넘치는 결혼식 장소 부상

강서구 마곡광장(선큰마당)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공공예식장이 결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들에게 필수로 고려해야 할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평생 기억에 남을 이벤트를 실속 있게 치르고 싶어 하는 예비부부인 젊은 세대와 결혼 준비에 예산을 아끼고 싶어 하는 부모 세대까지 모두에게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은평구 은평한옥역사박물관

현재 서울 시내 공공예식장은 모두 25곳으로 가장 최근 은평구 은평한옥역사박물관이 10월부터 추가됐다.

공공예식장을 담당한 서울시 여성가족실 김덕경 주무관은 “공공예식장을 이용한 신혼부부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장소가 예쁘고 꽃장식과 음식의 맛 등 서비스가 좋았다, 합리적 가격으로 눈높이에 맞춘 기획이 제공됐다 등 대부분 긍정적”이라며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서도 특색 있는 결혼식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대답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공예식장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저렴한 비용이다. 민간 예식장의 높은 대관료와 서비스 비용에 비해 공공예식장은 공공시설을 활용하는 만큼 무료 또는 저비용이어서 결혼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식사와 꽃장식 등 부대비용도 훨씬 합리적인데 일부 장소는 하루 두 쌍이 예식을 올릴 경우 꽃을 공동구매해 비용을 절반으로 낮출 수도 있다.

여의도한강공원물빛무대


둘째, 여유로움이다. 일반 예식장의 경우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신혼부부를 찍어내듯 예식이 진행되지만 공공예식장은 하루 한두 커플만 예식을 올린다. 신혼부부 당사자뿐만 아니라 하객들에게도 진심으로 축하할 마음의 여유까지 제공되는 것이다.

노원구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동산

셋째, 장소의 특별함이다. 공공예식장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공간들로 구성돼 있다.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처럼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은 올해 말까지는 물론 내년 4~5월, 9~10월도 예약이 끝났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서울마이웨딩 누리집’(wedding.familyseoul.go.kr)을 통해 날짜별 예약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예약가능한 곳도 여럿 된다. 수용인원과 예약 가능 요일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어 상담은 필수다. 상담은 전화(1899-2154) 또는 누리집을 통하면 된다.

서울시 공공예식장은 서울 거주 또는 생활권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상담할 예식 공간을 정하면 담당 결혼업체와의 상담이 제공된다. 상담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린 뒤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되는데 주민등록상 서울시 거주자는 추후 서울시의 결혼식 커플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결혼식 이후에도 서울가족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활용할수도 있고 예비부부교실, 신혼부부교실등을 통해 결혼 생활에 필요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사진 서울시·각 자치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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