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이호철북콘서트홀’ 개관, 문학과 예술의 융합 공간 탄생

등록 : 2024-11-08 11:06 수정 : 2024-11-08 11:29

크게 작게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지난 7일 ‘이호철북콘서트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구민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고 이호철 작가의 문학적 유산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고자 조성됐다.

‘이호철북콘서트홀’ 개관, 문학과 예술의 융합 공간 탄생. 은평구 제공

‘이호철북콘서트홀’은 은평구 불광동에서 50여 년간 작품 활동을 이어온 통일문학 대표 문인 고 이호철 작가를 기리며 작가의 유물과 작품,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작가의 책과 한국문학, 예술작품 등이 전시된다. 이곳에는 중앙 홀과 다용도실이 마련돼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북콘서트홀 한쪽 벽면은 작가의 단편소설 ‘탈향’에서 영감을 받은 10톤가량의 실제 화물 열차 모습으로 꾸며져 피란 생활을 상징한다.

구는 북콘서트홀 조성을 기념해 지난 7일 문학계 인사, 출판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함께하는 개관식을 열었다. 개관식에서는 고 이호철 작가의 생전 모습을 인공지능(AI) 영상으로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개관식에 이어 열린 제8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시상식에서는 북아일랜드의 애나번스(Anna Burns)가 본상을, 김멜라 작가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직후에는 수상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이 마련되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앞으로 북콘서트홀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주민들에게 풍부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며 지역 내 문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호철 북콘서트홀이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평화와 통일, 문화와 예술을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은평구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