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됐던 1인가구 교류 증가 효과 확인”

성동구, ‘토닥토닥, 동행 프로젝트’ 대상 가구 설문조사 결과 발표

등록 : 2024-11-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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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가 사회적 고립 가구의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시행한 ‘다함께, 몸짱! 맘짱!’ 프로그램 모습. 성동구 제공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1인가구 주민들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 추진해온 ‘토닥토닥, 동행 프로젝트’ 사업 결과 참가자들의 사회적 교류 빈도가 증가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의 1인가구는 약 5만9천 가구로 이 지역 전체 가구의 44.4%나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높다. 외부와 접촉이 단절된 채 생활하는 사회적 고립 가구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청년 고독사 등 고립의 대상 및 형태 또한 다양해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구는 지난 2월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토닥토닥, 동행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스마트 기술 및 인적 안전망을 활용한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 및 관리 △관계망 형성 지원 프로그램 운영 △외출 유도형 생활 쿠폰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을 위해 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사회적 고립 1인가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거쳐 위험군 2761가구를 발굴했다. 사회적 고립 위험군은 사회적 관계가 부족하거나 외부와의 교류가 제한돼 고독사 및 고립 위험도가 높게 분류된 사람들을 의미한다.

고립 위험군 가구에는 △휴대전화 수·발신 모니터링 ‘똑똑 안부확인’ △긴급 에스오에스(SOS)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스피커 ‘행복커뮤니티’ △전력 사용량 감지 모니터링 ‘스마트플러그’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부확인 서비스를 연계 시행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위험신호를 조기 발견함으로써 대응의 신속성을 더했다.

또한 ‘우리동네돌봄단’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인적 안전망을 활용하여 이들 가구에 대해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고독사 예방 캠페인을 펼치는 등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위험이 있는 98가구에 대해서는 관내 복지관과 협력해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구는 성동노인종합복지관과 사회적 고립 가구의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다함께, 몸짱! 맘짱!’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9개 동에서 총 37개 가구가 참여해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일대일로 소통하고 실내외에서 힐링 건강 운동, 파크골프 등을 함께 즐기며 사회적 유대를 쌓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왕십리제2동, 옥수동, 송정동은 지역 내 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주민 자조모임을 구성했다. 총 61가구가 참여해 원예, 공예 등 정서 지원 프로그램은 물론 요리, 반찬 나눔 등 관계 형성 프로그램 등도 진행했다. 특히 구는 반찬가게, 식당, 마트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역 내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쿠폰’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고립 가구의 외출 등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프로그램 참여 전과 후로 나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가자들의 평균 사적 지지는 1.05명에서 1.51명으로, 공적 지지는 0.9명에서 1.3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적 지지는 가족, 친척, 이웃 등 개인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하며 공적지지는 공공기관이나 공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 등의 기관이나 사람을 뜻한다.

또한 참가자들이 다른 사람과 연락하고 외출하는 빈도를 뜻하는 사회적 연결망 지수는 2.29에서 2.92로 향상됐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 제한 또는 소외감을 의미하는 외로움 척도는 2.07에서 1.6으로 감소해 사업이 뚜렷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오 구청장은 “‘토닥토닥, 동행 프로젝트’는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빈틈없이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해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한 사람도 소외됨없이 행복한 포용도시 성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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