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대출 현황으로 보는 송파구 독서 트렌드는 ‘실용과 위로’

등록 : 2024-11-28 19:05 수정 : 2024-11-2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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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올해 구립도서관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민들은 독서를 통해 위로를 얻고 실용 지식을 챙기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구는 올해 3분기 기준 11개 구립도서관 방문자와 대출권수가 각각 9.7%,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자는 전년대비 11만5212명, 대출권수는 12만9300권이 늘어났다.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는 그림책 하얀 개로 2021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우수상을 수상한 박현민 작가의 2023년 신작이다. 유·아동 도서가 대출 순위 상위 50권을 차지하며 그리스·로마 신화, 흔한남매 등 시리즈 도서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지난 10월 개최된 송파구 독서경진대회 시상식. 송파구 제공

성인층을 중심으로 연령대별 독서 취향에서는 20대가 문학 도서(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관심을 보였고, 30대는 사회과학 분야(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에 집중했으며, 40대는 자녀를 위한 도서 대출이 많았고, 50대 이상은 자아 성찰과 인간관계 도서(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봄바람에 피지 않는 꽃이 있으랴)를 선호했다. 구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청년층은 실용적인 이유로, 50대 이상은 정서적 위로와 치유를 목적으로 독서를 한다고 설명했다.


1인가구 증가로 요리 관련 도서(오늘은 아무래도 덮밥)의 수요가 늘고, OTT 확산으로 드라마 원작 소설(파친코) 및 영화 대본집 대출이 증가했다.

도서관은 단순 대출을 넘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으며 올해 문화강좌와 프로그램 참여자 수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39만여 명을 기록했다. 이는 송파구 인구의 약 59%에 달하는 수치다.

구는 주민 요청에 따라 대출 가능 도서를 5권에서 7권으로 늘리고 풍납동에 9번째 스마트도서관을 12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도서관의 날 축제, 야외도서관, 고대문명 발상지 탐험 프로젝트 등 이색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독서 문화를 지원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구립도서관을 이용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이 독서를 통해 교양과 지식을 쌓으며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독서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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