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노해체육공원에 ‘통합놀이터’ 개장

등록 : 2024-12-04 10:25 수정 : 2024-12-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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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실사용자인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통합놀이터를 노해체육공원에 조성하고 지난 11월23일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통합놀이터는 마들체육공원 내 ‘초록숲놀이터’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통합놀이터다.

놀이터에는 △바닥 트램폴린 △다인용 그네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복합놀이대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돼 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아동의 목소리를 반영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든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노해체육공원 통합놀이터 전경. 노원구 제공

구는 놀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아동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모두맘껏놀이터 만들기 1000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달장애인 4명이 포함된 놀이환경진단 조사단이 지역 내 놀이공간의 안전과 환경을 진단했고, 그 결과는 이번 놀이터 설계에 반영됐다. 또한 발달장애 및 느린학습자 아동 참여 워크숍을 통해 장애아동 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창구를 마련했다.

아동 참여 프로그램 ‘나도건축가’를 통해 아이들의 의견도 설계 과정에 반영됐다. 아이들은 현장 답사를 통해 설계 방향을 제안하고 건축사와 협업하며 의견이 구현되는 과정을 경험했다.

‘나도건축가’는 아동이 정책 수립과 시행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도록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는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로 발전해 현장 모니터링과 정책 제안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이미진(20)은 “놀이터 설계 과정에 참여하며 나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며 “이 경험이 진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미진은 건축과에 진학해 보조강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의 참여를 돕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해체육공원 통합놀이터는 모든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자, 아동의 목소리가 주체적으로 반영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곳에서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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