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지만 종량제봉투에 일반 쓰레기와 함께 배출돼 소각·매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상업시설에서 발생하는 폐비닐은 가정보다 2배 이상 많아 분리배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구는 편의점, 음식점 등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폐비닐 분리배출 정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한다. 일반종량제봉투(50L) 한 묶음(10장)을 구매하면 ‘폐비닐 전용봉투’ 3장을 함께 제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폐비닐 전용봉투에는 분리배출 가능 품목이 명시돼 있다.
분리배출이 가능한 품목은 △과자·커피 포장 비닐 △유색 비닐 △비닐장갑 △페트병 라벨 △에어캡 △스티커 붙은 비닐 △보온보냉팩 등이다. 약봉지, 삼각김밥·빨대 포장지, 양파망도 포함된다. 다만 마트에서 식품 포장에 사용하는 랩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구는 ‘폐비닐 분리배출 자원관리사’를 운영해 구민 밀착형 홍보와 계도를 추진한다. 자원관리사는 상가를 방문해 폐비닐 배출 실태를 점검하고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안내한다. 또한, 폐비닐 다량 배출 업소가 밀집한 역세권, 번화가, 시장 등을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해 무단투기 단속반과 자원관리사가 매월 1회 이상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7월부터 상가 1만여 곳에 폐비닐 전용봉투 30만 장을 배포하고 자원관리사를 통한 홍보를 강화했다. 그 결과 같은 해 하반기 폐비닐 재활용률이 상반기 대비 14.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폐비닐 분리배출이 정착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원 재활용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