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시흥행궁 역사 더 가까이”

등록 : 2025-03-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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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구 개청 30주년을 맞아 조선정조의 ‘백성 사랑’을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 ‘만천명월(萬川明月) -격쟁을 허하라’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연말까지 ‘움직이는 시흥행궁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시흥행궁전시관 학예사와 주민 해설사가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 시흥행궁의 역사와 지역사를 설명한다”고 밝혔다.

주요 프로그램은 ‘그림으로 읽어주는 시흥행궁 역사’와 ‘찾아가는 시흥행궁 큐레이터’ 두 가지다. ‘그림으로 읽어주는 시흥행궁역사’는 관내 통장을 대상으로 ‘환어행렬도’ 속 시흥행궁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전달한다. 이를 통해 금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찾아가는 시흥행궁 큐레이터’는 하반기에 주민총회 등 구민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에서 운영된다. 정조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주제로 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홍보관을 마련한다. 관심 있는 주민은 별도 신청없이 일정에 맞춰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유성훈 구청장은 “정조대왕이 격쟁을 통해 백성과 직접 소통했던 애민정신을 현대판 풀뿌리 민주주의 정신으로 계승해나가겠다”며 “금천구의 중요한 역사문화 자산인 시흥행궁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주민과 함께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흥행궁전시관(금하로24길 6, 6층) 은 정조대왕이 화성행궁 능행차 당시 유숙했던 시흥행궁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는 공간으로 2022년 개관해 다양한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구 기자 donggu@hani.co.kr

사진 금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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