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삼육서울병원과 함께 자택기반 로봇 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공동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의미 있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3년 4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약 2년 동안 로봇 재활 기기를 자택에 대여하고 자율적으로 재활 운동을 수행하도록 한 뒤 기능 향상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관내 뇌병변 및 지체장애인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각가정에서 주 3회, 8주간 재활 운동을 수행했다. 보건소 소속 물리·작업치료사와 삼육서울병원 의료진은 원격 모니터링과 정기 방문 상담을 통해 재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했다.
연구 결과, 만성 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상지 기능 향상과 보호자의 돌봄 부담 감소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로봇 재활 프로그램은 장애인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 특히 보호자의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부담 경감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지닌 연구로 평가된다.
앞서 구는 2023년 2월 전국 최초로 로봇재활 기기를 직접 가정에 전달해 운영하는 ‘찾아가는 로봇 재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연구는 해당 서비스의 효과성과 지속 가능성을 학문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첫 사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오픈 액세스 학술 출판사 엠디피아이(MDPI)에서 발행하는 ‘헬스케어’ 저널에 게재됐다. ‘헬스케어’는 전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과학기술 분야 인용 색인인 에스시아이이(SCIE)에 등재된 학술지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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