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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8일 온·오프라인으로 100명 참석
청년들, “원한 것 다 이뤄” “워라밸 좋아”
지역기업도 “가장 절실한 자원” 만족감
참여 청년 80명 중 15명 정규직 채용
21년 사업도 10월31일까지 120명 모집
지난달 28일 열린 ‘2020년 도시 청년 지역 상생 고용사업’ 온라인 성과공유회.
서울시가 서울 청년의 지역 기업 근무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인 ‘2020년 도시 청년 지역 상생 고용사업’ 종료를 앞두고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도시 청년 지역 상생 일자리사업’은 서울 청년이 지역에 직접 살며, 평소 관심이 많았던 지역 기업에서 직무 경력을 쌓고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28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 성과공유회에서 2030세대 청년 86명과 사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가해 그동안의 경험과 성과를 공유했다.
울산시 남구에 있는 사회적기업 ‘우시산’에서 근무한 청년 박수연(26)씨는 “한창 ‘내가 원하는 일이 뭘까’ 고민하던 시기 경험 삼아 디자이너직에 지원했는데, 미래의 내 일을 찾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의미 있었다. 8개월 근무 기간을 마치고 5개월 더 연장해일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1일 오후 추가 전화 인터뷰에서 “조형디자인을 전공한 뒤 진로 고민이 많았다. 예술이란 큰 틀 안에서 내 분야를 찾는 일, 바다 근처에서 살아보는 일, 사회를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던 와중에 그 세 가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일자리였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울산 지역 학대 피해 아동 미술 선생님으로 근무한 일도 인상적이었다. 연고 없는 울산이었지만 직접 살아보니 참 아름다웠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근무 당시 울산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알리고자 울산을 대표하는 명소 ‘울산 12경’의 특징을 따서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입소문을 타서 울산 남구청과 연이 닿은 뒤 지금까지 울산 남구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사회적기업 ‘더뉴 히어로즈’에서 근무한 정승민씨는 “마음에 조바심 대신 여유가 생겨났다”고 전했다. 대학 졸업 뒤 긴 시간 취업을 준비하는 ‘장기 취준생’으로 있다가, 어느 날 동네 소식지에 올라온 정보를 보고 지원했다는 정씨는 “인프라는 서울에 비해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서울이든 지역이든 모두 사람 사는 곳이었다. 워라밸 측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성과공유회 개최에 앞서 청년 활동을 주제로 한 공모전을 했는데, 공모전 접수 결과 이번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복잡한 서울을 떠나 여유 있는 일상을 누리게 된 것”이 이번 사업에서 얻은 좋은 점이라고 답했다.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과일바구니 전문점 로즈애플에서 일한 청년 김민정씨는 “도시의 박자에 맞춰 있던 일상을, 나의 일상으로 되찾을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에 현장 기업 관계자들은 “청년은 인구 유출이 심각한 지역에 가장 절실한 자원”이라고 답했다.
울산시 남구에 있는 사회적기업 ‘우시산’에서 근무한 청년 박수연(26)씨는 “한창 ‘내가 원하는 일이 뭘까’ 고민하던 시기 경험 삼아 디자이너직에 지원했는데, 미래의 내 일을 찾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의미 있었다. 8개월 근무 기간을 마치고 5개월 더 연장해일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1일 오후 추가 전화 인터뷰에서 “조형디자인을 전공한 뒤 진로 고민이 많았다. 예술이란 큰 틀 안에서 내 분야를 찾는 일, 바다 근처에서 살아보는 일, 사회를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던 와중에 그 세 가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일자리였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울산 지역 학대 피해 아동 미술 선생님으로 근무한 일도 인상적이었다. 연고 없는 울산이었지만 직접 살아보니 참 아름다웠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근무 당시 울산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알리고자 울산을 대표하는 명소 ‘울산 12경’의 특징을 따서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입소문을 타서 울산 남구청과 연이 닿은 뒤 지금까지 울산 남구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사회적기업 ‘더뉴 히어로즈’에서 근무한 정승민씨는 “마음에 조바심 대신 여유가 생겨났다”고 전했다. 대학 졸업 뒤 긴 시간 취업을 준비하는 ‘장기 취준생’으로 있다가, 어느 날 동네 소식지에 올라온 정보를 보고 지원했다는 정씨는 “인프라는 서울에 비해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서울이든 지역이든 모두 사람 사는 곳이었다. 워라밸 측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성과공유회 개최에 앞서 청년 활동을 주제로 한 공모전을 했는데, 공모전 접수 결과 이번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복잡한 서울을 떠나 여유 있는 일상을 누리게 된 것”이 이번 사업에서 얻은 좋은 점이라고 답했다.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과일바구니 전문점 로즈애플에서 일한 청년 김민정씨는 “도시의 박자에 맞춰 있던 일상을, 나의 일상으로 되찾을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에 현장 기업 관계자들은 “청년은 인구 유출이 심각한 지역에 가장 절실한 자원”이라고 답했다.
청년들이 발표한 소감 ‘부산, 오길 잘했다’(이미란),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배규환).
‘2020년 도시 청년 지역 상생 고용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의 역량 제고와 지역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도 기획해 운영됐다. 시 관계자는 도시 청년 지역 상생 고용사업 사전교육과 지역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청년의 자기계발을 지원하고, 지난 4월에는 ‘비대면 워크숍’을 열어 청년들의 상호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80명의 청년이 성공적으로 지역에서 근무를 마쳤다. 이 가운데 15명은 정규직으로 채용돼 지역에 남아 근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성과공유회는 △영상 스케치 △사례 발표 △공모전 시상식 3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보낸 시간을 돌아보고 참여 계기부터 실제 지역 생활을 살펴봤다. 9개월의 지역 생활을 담은 영상 시청과 사례 발표를 마친 뒤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영상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박수연씨에게는 서울산업진흥원장 명의의 상장과 함께 상금 300만원을 수여했다. 성과공유회 중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 부분은 방역담당관 지정과 사전 안내, 현장 감독 등으로 방역 관리에 만전을 가했다.
‘2021년 지역 상생 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도 계속 진행 중이다.
만 19~39살 서울 청년이라면 지원이 가능하며, 오는 10월31일까지 청년 120명을 모집한다. 이달부터 강원, 전남의 9개 기업이 새롭게 사업에 참여해 청년들은 이전보다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지원 자격은 2020년 12월25일 이전부터 서울에 주소를 둔 청년이거나 2021년 3월25일 기준으로 서울 소재 기업 종사자, 혹은 대학(원) 재학생이다. 참여 청년은 채용 절차를 거친 뒤 수도권 외 지역 기업에 입사하게 된다. 참여 기간에 월 32시간(4주 기준)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는 등 기본교육 이수와 네트워크 활동 등에 참여해야 한다.
민간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의 ‘지역 상생 참여기업 공동채용관’에서 채용 원서를 접수한다. 사람인 공동채용관 내 채용공고를 확인한 뒤 지원 희망 기업을 최대 3곳까지 선택할 수 있다. 사업 참여기간은 2022년 6월30일까지 최대 8개월이다.
선발된 청년들은 월 220만원 급여(세전)와 역량강화 프로그램(기본교육, 심화교육, 직무멘토, 지역멘토)을 제공받는다. 나아가 원활한 지역 정착을 위해 장기근속수당(복지포인트)과 초기 안착 지원 키트도 준다. 또한 청년이 직접 기획해 실행하는 기업·지역명소 탐방 프로그램인 ‘청년탐방 프로그램’과 청년들이 서로의 지역살이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는 온·오프라인 워크숍에도 참여한다.
‘도시 청년 지역 상생 일자리사업’은 2019년 시범사업으로 출발해 경북 5개 지역에 있는 19개 기업에서 청년 45명이 활동한 이후, 2020년에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으로 규모를 확대해왔다. 그 결과 경북, 부산, 강원, 제주를 포함한 13개 지역의 153개 기업에서 266명의 서울 청년이 활동했다. 2020년 만족도 조사 결과 청년 73%, 기업 82%, 사회공헌기관 92%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역 기업들은 주로 △제조업(32.4%) △도·소매업(16.7%) △정보통신업(14.7%)에 속해 있다. 해당 기업들은 △홍보마케팅(22.7%) △기획·관리(16.3%) △연구개발·디자인(각 13.6%) 분야에 역량을 갖춘 청년을 채용하길 희망한다. 이 외에도 △경영지원 △영업 △생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일할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도시 청년 지역 상생 일자리사업’ 브랜딩 작업을 진행하며, 공식적으로 ‘청년일기-지역에서 일과 기회를 찾다’ 표어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지역상생 카드뉴스(안주원)
전유안 기자 fingerwhale@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