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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자치회 활동을 알리는 장안생활 앱 게시글. 장안생활 제공
“저 같은 청년에겐 참 좋은 보금자리입니다.”
청년 공유주택 ‘장안생활’ 입주 10개월차인 송재안(27)씨는 12월11일 이렇게 말했다. 지방 출신인 그는 대학 졸업 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원룸에 살면서 외롭기도 하고 높은 주거비도 부담스러웠다. 공유주택을 알아보던 차에 사회주택의 개념과 장안생활을 알게 됐다. 장안생활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입주를 결정했다.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 28만원의 조건으로 누리기 어려운 시설들이라 주저 없이 결정했다”고 했다.
입주 뒤 그의 생활은 피부로 느낄 정도로 많이 바뀌었단다. 외향적인 성격을 살려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적극성도 높아졌다. 운영기관인 아이부키의 커뮤니티 매니저로 활동했다. 입주민 바텐더 클래스에 참여한 뒤 일요일엔 근린생활시설(칵테일 바) 요일 운영자로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월엔 입주민 자치회 운영자가 됐다.
올해 초 8층 운동공간에서 입주민들이 요가 하는 모습. 장안생활 제공
장안생활 입주민들은 주로 카카오톡으로 소통한다. 생활소음 등 불편 사항이 올라오면 자치회에서 운영기관에 전달한다. 장안생활 앱 게시판에 입주민이 직접 올리기도 한다. 생활가게, 공유공간 이용, 퀘스트(일종의 일감) 수행 등으로 앱 이용은 활성화된 편이다. 청소, 재능기부 등 퀘스트를 수행하면 ‘송이’로 보상받아 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귤 등 과일이나 파 등 식자재 무료 나눔도 앱 게시판에 매주 꾸준히 올라온다.
입주자 대부분이 직장인이라 공동체 활동 운영에 애로점도 있다. 특히 자치회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조직에 함께할 입주민을 뽑기가 쉽지 않다. 선정된 운영자들도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지속해서 활동하기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현재 자치회 운영자 3명 가운데 2명이 사정이 생겨 송씨가 혼자 꾸리는 상황이다. “자치회는 입주민과 운영기관을 잇는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입주민 특성을 고려한 공동체 활동을 위한 조직과 운영방식이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그가 말했다.
입주민들의 공동체 활동 활성화 방안으로 그는 공유공간의 개선을 꼽았다. 테라스, 루프트탑 등을 함께 꾸미면서 입주민 태도가 주체적으로 바뀔 수 있고, 공간에서 주인의식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사례도 있었다. 얼마 전 6~7층 공용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입주자가 직접 3디(D) 설계 도면을 편집해 앱으로 공유한 적이 있다. 그는 “상금을 받으면 입주민들과 공유공간 개선을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했다.
현장실사단의 조유영(한국사회주택협회 회원)씨는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에서 이웃 주민들에게 근린생활시설(꽃집, 서점, 카페 등)을 개방하고, 문화예술 프로그램 체험 기회를 주는 등 공공성도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현장실사 조유영 한국사회주택협회 회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행복둥지 이야기 공모전 대상 수상자 선정 투표: 투표 사이트 바로 가기 ▶관련 기사: 주거 공동체, 코로나 이겨내며 성격과 활동 방식 더 다양해져 행복둥지 공모전 일반 공동체 부문 대상 후보 동대문구 장안동 공유주택 ‘장안생활’ 행복둥지 공모전 일반 공동체 부문 대상 후보 마포구 성산동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 1호’ 인터뷰 | 입주자 김우씨 행복둥지 공모전 일반 공동체 부문 대상 후보 중랑구 신내동 ‘원광 아빠들의 따뜻한 모임’ 인터뷰 | 함응모 회원 행복둥지 이야기 공모전 SH 공동체 부문 대상 후보 구로구 천왕동 ‘천왕마을’ 인터뷰 | 김성우 천왕마을손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행복둥지 이야기 공모전 SH 공동체 부문 대상 후보 중랑구 신내동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 달리’ 인터뷰 | 문경희 입주자 행복둥지 이야기 공모전 SH 공동체 부문 대상 후보 관악구 대학동 ‘우리 하메’ 인터뷰 | 권혜수·신유라 입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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