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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봄이다. 미각을 유혹하는지 추억을 유혹하는지 모를 향긋하고 쌉싸름한 나물의 향연이 곧 시작된다. 봄나물은 생명의 순환을 거스르지 않는 대표적 제철음식이다. 나물은 알칼리식품이니 산성화된 도시인의 몸을 중화시키는 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게다가 나물은 요리도 간편하다. 80%는 자연이 그냥 먹어도 맛있을 만큼 키워준다. 부족한 20%의 맛은 장을 더하면 된다. 장만 맛있다면 도저히 맛이 없으려야 없을 수 없는 음식이 나물이다. 냉이, 달래, 취나물 등 봄나물들이 곧 지천일 테지만 서울에서는 좀처럼 맛보기 힘든 쑥부쟁이 나물의 정유 향은 언제나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그리움이다.
7~10월께 자주색 꽃을 피우는 국화과 다년생 초본식물인 쑥부쟁이는 경북지방에서는 부지깽이로 불리기도 한다. 굶주린 동생들을 위해 나물을 캐러 다녔다는 “쑥 캐러 다니는 불쟁이의 딸”이라는 전설이 간직한 쑥부쟁이의 꽃말은 ‘그리움, 기다림’이다.
지리산에 기대고 섬진강에 발 담근 고향 하동은 쑥부쟁이가 지천이었다. 어린 시절 이맘때면 산으로 들로 쑥부쟁이를 찾아 헤매고 다녔었다. 새순을 소금을 넣고 끓인 물에 살짝 데쳐 조선간장과 들기름, 깨소금으로 맛을 내면 최고의 밥도둑이 될 수 있었다. 쑥갓 같기도 하지만 정유를 함유하고 있어 은은한 나뭇잎 향의 담백한 맛이 나는 쑥부쟁이 나물(사진)은 겨우내 먹던 김장김치에 물린 입맛을 돋우는 고마운 자연의 선물이었다. 쌀과 섞어 밥을 지어 먹기도 하고 튀김이나 부각으로 조리하기도 한다. 쑥부쟁이는 새순을 나물로 먹는 방법 이외에도 데쳐서 말려 묵나물(건나물)로 먹기도 한다.
쑥부쟁이는 한방에서는 천연 항염증제로, 생약과 민간에서는 소염, 진통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약용식물이다. 상지대 한의학과 연구진은 10주간의 동물실험을 통해 쑥부쟁이의 비만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화합물 치료제 ‘트로글리타존’보다 체내 지방 축적을 16%가량 더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쑥부쟁이에 풍부한 비타민C는 어깨 결림에서 오는 통증과 감기, 복통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잎은 소화가 잘되도록 도와주고 혈압을 내리게 하며 기침과 천식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쑥부쟁이 새순은 너무 여리고 부드러워 생채로 유통되기 쉽지 않아 도시에서는 잘 먹기 힘든 나물이었지만 전라남도 구례군은 2014년부터 쑥부쟁이를 지역농업특성화 사업으로 육성하면서 서울에서도 어렵지 않게 살 수 있게 됐다. 쑥부쟁이를 6차 산업으로 육성해가는 구례군에 가면 쑥부쟁이 비빔밥은 물론이고 떡, 국수, 머핀 등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글 손연정/아이쿱 공식 블로그 ‘협동으로 랄랄라’ 편집진 사진 노을과 봄 제공 쑥부쟁이 구입처 야생 쑥부쟁이는 지리산 인근의 5일장에서나 만날 수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쑥부쟁이는 3월초부터 아이쿱생협 매장 자연드림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은 구례삼촌(//구례삼촌.com)에서 나물뿐 아니라 장아찌, 국수, 머핀, 쿠키 등 다양한 가공품을 판매한다. 제철 먹거리를 파는 온라인장터 노을과 봄(www.noelbom.com)에서는 생나물뿐 아니라 묵나물을 판매한다. 조리 후 남은 쑥부쟁이 나물은 건조해 묵나물(사진)로 만들 수도 있고 약간의 물기가 있게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하면 오래도록 쑥부쟁이의 향취를 즐길 수도 있다. 자료: 구례군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산물 직거래 쇼핑몰 노을과 봄 쑥부쟁이 나물 조리법 재료: 생 쑥부쟁이 300g과 천일염 1큰술 양념장1: 된장 1과 1/2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고춧가루 조금 양념장2: 소금(구운 소금)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들깻가루 3큰술, 통깨 1큰술 만들기: 1. 누런 잎이나 이물질은 제거한다. 2. 2~3번 찬물에 깨끗이 씻는다. 3.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쑥부쟁이를 빠르게 데친다.(푸른빛이 살아난다) 4. 데친 쑥부쟁이를 찬물에 3~4번 헹군다.(거품은 쑥부쟁이의 특성이다) 5. 헹군 쑥부쟁이의 물기를 짜고 볼에 담아 양념장 2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6. 양념장 1을 넣고 다시 조물조물 무친다. 레시피 제공: 노을과 봄
쑥부쟁이 새순은 너무 여리고 부드러워 생채로 유통되기 쉽지 않아 도시에서는 잘 먹기 힘든 나물이었지만 전라남도 구례군은 2014년부터 쑥부쟁이를 지역농업특성화 사업으로 육성하면서 서울에서도 어렵지 않게 살 수 있게 됐다. 쑥부쟁이를 6차 산업으로 육성해가는 구례군에 가면 쑥부쟁이 비빔밥은 물론이고 떡, 국수, 머핀 등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글 손연정/아이쿱 공식 블로그 ‘협동으로 랄랄라’ 편집진 사진 노을과 봄 제공 쑥부쟁이 구입처 야생 쑥부쟁이는 지리산 인근의 5일장에서나 만날 수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쑥부쟁이는 3월초부터 아이쿱생협 매장 자연드림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은 구례삼촌(//구례삼촌.com)에서 나물뿐 아니라 장아찌, 국수, 머핀, 쿠키 등 다양한 가공품을 판매한다. 제철 먹거리를 파는 온라인장터 노을과 봄(www.noelbom.com)에서는 생나물뿐 아니라 묵나물을 판매한다. 조리 후 남은 쑥부쟁이 나물은 건조해 묵나물(사진)로 만들 수도 있고 약간의 물기가 있게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하면 오래도록 쑥부쟁이의 향취를 즐길 수도 있다. 자료: 구례군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산물 직거래 쇼핑몰 노을과 봄 쑥부쟁이 나물 조리법 재료: 생 쑥부쟁이 300g과 천일염 1큰술 양념장1: 된장 1과 1/2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고춧가루 조금 양념장2: 소금(구운 소금)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들깻가루 3큰술, 통깨 1큰술 만들기: 1. 누런 잎이나 이물질은 제거한다. 2. 2~3번 찬물에 깨끗이 씻는다. 3.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쑥부쟁이를 빠르게 데친다.(푸른빛이 살아난다) 4. 데친 쑥부쟁이를 찬물에 3~4번 헹군다.(거품은 쑥부쟁이의 특성이다) 5. 헹군 쑥부쟁이의 물기를 짜고 볼에 담아 양념장 2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6. 양념장 1을 넣고 다시 조물조물 무친다. 레시피 제공: 노을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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