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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계를 수놓아온 원로 연극인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는 제7회 ‘늘푸른 연극제’가 열린다. 원로 연극인들이 좋은 작품을 만나 현역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제 ‘새로움을 말하다’에는 원로 연극인들에 대한 응원과 한국 연극계의 가치를 높이려는 각오가 담겼다.
46년의 역사를 지닌 세실극장의 새 이름인 ‘국립정동극장세실’에서 4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겹괴기담> <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이 무대에 오른 데 이어, 1월28일부터 <영월행 일기>가 무대에 올랐다.
이강백 작가의 <영월행 일기>(사진)는 1995년 초연 이래 제15회 서울연극제 희곡상, 1996년 제4회 대산문학상 등을 받으며 한국 연극의 고전이자 ‘필수 교양’으로 인정받고 있다. 극중극 형식의 <영월행 일기>는 신숙주의 하인이 단종의 유배지 영월에 다녀온 내용을 기록한 고문서 ‘영월행 일기’의 진위를 놓고 펼쳐진다. 현대의 고서적연구회 회원들과 500년 전 단종을 둘러싼 이야기가 현재와 과거, 사실과 허위를 넘나든다. 배우 이성원, 임솔지, 배상돈, 최승일, 문경민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열연한다.
이강백 작가는 주최 쪽과의 인터뷰에서 “극작가로서 꼭 하고 싶은 스타일이었던 ‘겹 시간’을 드러내는 극작술을 잘 드러낸 작품이 아닌가 싶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하고, “극 속에 등장하는 단종의 ‘웃음’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자유 의지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영월행 일기>는 5일까지 공연한다.
오는 8일부터 연극제의 마지막 순서를 장식하는 <꽃을 받아줘>는 연극을 통한 인간성 회복과 민족 전통예술의 현대적 조화를 도모하는 극단 민예소속 배우 정현의 역작으로 37회 대한민국연극제 최우수연기상 수상작이다. 삶의 희망이 사라진 듯한 사랑요양원에서 펼쳐지는 노년의 사랑 이야기다. 시공간과 죽음까지 초월하는 사랑의 위대함을 그려내며 어떤 순간에도 행복할 권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장소: 중구 정동 국립정동극장 세실 시간: 월~금 저녁 7시30분, 토~일 오후 4시 관람료: 5만원 문의: 02-6498-0403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이준걸 대리
사진 스튜디오반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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