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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부터 20세기까지, ‘서양미술 거장 50명’ 한자리서 만난다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10월9일)

등록 : 2023-06-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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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서양미술사 교과서에 나올 법한 명작들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가 열린다.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영국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명화와 전시 노하우를 국내에 들여왔다. 주로 종교와 신을 화폭에 담던 시대 분위기와 달리 사람과 일상으로 관심을 옮기던 15세기부터 20세기까지 미술사의 흐름을 파악하기 좋은 전시다.

르네상스 시대 회화부터 인상주의 회화까지 서양 미술 거장 50명의 시선을 따라가며 유럽의 변화하는 시대상과 작품의 뒷이야기까지 담은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르네상스, 사람 곁으로 온신’은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다시 인간을 돌아보기 시작한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을 소개한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그림에 담고자 했던 시도를 이 시기 대표 작가인 보티첼리, 라파엘로 등의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2부 ‘분열된 교회, 서로 다른 길’은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 국가의 미술과 프로테스탄트 국가의 미술을 대비해 보여준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인 카라바조, 렘브란트 등의 작품과 함께, 프로테스탄트 중심의 북유럽에서 유행한 풍경화, 일상생활 그림 등을 전시했다.

3부 ‘새로운 시대, 나에 대한 관심’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확장돼 개인 그리고 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18~19세기 작품들을 조명한다. 계몽주의의 확산과 프랑스 대혁명을 거치면서 사람들은 점차 개인의 자유와 행복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된다. 종교와 사상을 담는 매체를 넘어 여행의 추억이나 초상화 등 개인의 경험을 기념하는 그림들이 활발히 주문됐다.

4부 ‘인상주의, 빛나는 순간’은 19세기 후반 프랑스에 등장한 인상주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르누아르, 고흐, 마네와 모네 등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시기의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 얼마나 닮게 그리는가’의 문제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색채나 구성을 바탕으로 화가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게 된다.

예매권 외에 전시장에서 판매하는 당일 입장권은 30분 단위 회차마다 수량에 제한이 있다. 실시간 잔여 수량을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소: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시간: 오전 10시~저녁 6시(수·토 밤 9시까지) 관람료: 1만8천원 문의: 02-2077-9000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대리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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