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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복합문화공간 ‘작당모의’, 독립서점 ‘주책필름’을 운영하는 부부입니다.
남 사장, 그리고 여 사장 부부입니다. 신림선 당곡역 근처로 신혼집을 구하며 관악구와 연을 맺었습니다.
집과 가까운 거리에 공연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남 사장의 복합문화의 가치관을 담아낸 공간을 마련했는데요, 복합문화공간 ‘작당모의’입니다. 작당모의는 사실 남 사장이 연극을 제작할 때 썼던 이름입니다. 남 사장이 생각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요소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곳입니다. 비슷한 시기, 집 근처에 있던 독립책방을 운영하던 책방지기 분이 서점을 그만두신다고 하여 저희 부부가 인수하게 됐고 지금의 독립책방 ‘주책필름’이 됐습니다.
두 곳의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결은 같습니다. 남 사장과 여 사장이 좋아하는 것을 채운 공간입니다. 두 개의 공간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사실 “남 사장이 프리랜서이고 결혼도 했으니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남 사장이 생각하는 일은 다 돈과는 거리가 있는 것뿐입니다. 아직 우리가 젊으니까 돈이 좀 안 되더라도 두 곳을 열심히 운영해보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한, 하지만 꾸준히 가고 있는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남 사장 역시 지금 ‘원하는 영화 연출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네요.
저희는 남 사장 같은 사람들이 오히려 세상에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잠깐 다른 샛길을 걷고 있더라도, 마음은 언제나 한 방향으로 뻗어 있어서 그 꿈이 계속 가슴속에 얹힌 사람들 말이에요. 그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계획하고, 실현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먹고살기 바빠서 그 생각을 제대로 실천하지는 못해서 안타깝네요.
모든 예술가의 목표는 ‘이 일로 돈을 버는 것’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돈을 버는 것, 그 이전에는 내 일을 꾸준히 이끌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문화공간과 예술인 네트워크는 당장 오늘 생계를 지원하진 않지만, 미래를 지속적으로 꿈꾸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우리의 예술로 놀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누고, 영감을 실현할 수 있는 힘입니다. 예전 대학로가 그랬고 홍대가 그랬듯이요. 저희 또한 관악구의 ‘예술공간’을 위한 고민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남 사장’ 신성일, ‘여 사장’ 최소영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남 사장’ 신성일, ‘여 사장’ 최소영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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