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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나눔’은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소셜미디어의 가장 큰 힘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더 인플루언서’라는 리얼리티쇼에서 준우승한 뷰티크리에이터 이사배는 멋진 메이크오버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끌었지만, 팔로어 등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소셜미디어 힘’이 사‘ 회의 힘’ 되는 시대
트렌드 ‘공유’하며 개성적 콘텐츠 ‘확산’
AI 시대에 “한 차원 더 진화할 것” 예상
다양한 플랫폼서 인공지능 실험 진행 소셜의 힘은 언제나 진정성에서 출발
넷플릭스 방영 ‘더 인플루언서’ 출연한
크리에이터 이사배 공감 능력 놀라워
‘소통 바라는 이’ 마음 반영해야 승자돼
트렌드 ‘공유’하며 개성적 콘텐츠 ‘확산’
AI 시대에 “한 차원 더 진화할 것” 예상
다양한 플랫폼서 인공지능 실험 진행 소셜의 힘은 언제나 진정성에서 출발
넷플릭스 방영 ‘더 인플루언서’ 출연한
크리에이터 이사배 공감 능력 놀라워
‘소통 바라는 이’ 마음 반영해야 승자돼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더 인플루언서’라는 리얼리티쇼에서 준우승한 뷰티크리에이터 이사배는 멋진 메이크오버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끌었지만, 팔로어 등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연재를 마무리할 시간이 돌아왔다. 그간 소셜미디어 트렌드를 통해 사회의 축소판인 소셜미디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방면으로 살펴봤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은 서로 만나고 자신의 흥미를 발견하고 새롭게 연결되는 새로운 관계의 장을 만든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49억 명이 소셜미디어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그 수가 급증하여 2027년에는 약 58억5천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기하급수적인 성장은 엑스(X),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여러 디지털 플랫폼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력과 파급력이 얼마나 막대하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최근에 구찌는 방탄소년단(BTS) 진이 자사의 글로벌 앰배서더가 됐다고 소셜미디어에 공표했다. 팬들은 이 게시물에 352만 개 넘는 좋아요와 5만 개 넘는 댓글을 달았다. 사회에서의 영향력은 소셜미디어로 이어지고, 또 역으로 소셜미디어에서의 영향력은 사회에서도 힘을 지닌다.
비즈니스, 정치, 경제, 문화 등 각종 분야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은 점점 커진다. 미국에서는 8월19~22일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 연예인 외에도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200명을 초대했다고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그만큼 한 개인의 영향력, 아니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다. 이렇게 사회와 소셜미디어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존한다. 소셜미디어는 서로 가장 빠르게 만나는 공간이다. 숏폼 동영상을 열심히 보는 딸에게 요즘 트렌드는 뭐냐고 물어봤다. 요즘 트렌드는 ‘#두바이 초콜릿’에 이어 ‘#요아정’이라고 한다. 텔레비전 뉴스에서 인기라고 보도되는 초콜릿은 소셜미디어에서 “먹어봤더니 어떻다”는 콘텐츠로 승화돼 유행을 증명한다. 어떤 먹거리가 유행하는 것도 소셜미디어에서 얼마나 전파되고 입소문이 나느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즈니스, 정치, 경제, 문화 등 각종 분야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은 점점 커진다. 미국에서는 8월19~22일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 연예인 외에도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200명을 초대했다고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그만큼 한 개인의 영향력, 아니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다. 이렇게 사회와 소셜미디어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존한다. 소셜미디어는 서로 가장 빠르게 만나는 공간이다. 숏폼 동영상을 열심히 보는 딸에게 요즘 트렌드는 뭐냐고 물어봤다. 요즘 트렌드는 ‘#두바이 초콜릿’에 이어 ‘#요아정’이라고 한다. 텔레비전 뉴스에서 인기라고 보도되는 초콜릿은 소셜미디어에서 “먹어봤더니 어떻다”는 콘텐츠로 승화돼 유행을 증명한다. 어떤 먹거리가 유행하는 것도 소셜미디어에서 얼마나 전파되고 입소문이 나느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셜미디어는 서로 가장 빠르게 만나는 공간이다. ‘요거트아이스크림의 정석’이라는 요거트아이스크림 ‘요아정’이 뜨고 있음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 수 있다.
#요아정은 ‘요거트아이스크림의 정석’이라는 요거트아이스크림 브랜드인데, 수십 개 다양한 토핑을 뿌려 먹는 재미가 있다. 연예인들이 좋아하는 요아정 토핑부터 최적의 조합을 찾고 제시하는 토핑 조합까지 인기를 끈다. 누구나 자신만의 조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지에스(GS)25에서는 토핑을 골라 올려 먹을 수 있는 ‘요아정 파르페’를 출시했는데 일주일 만에 20만 개가 팔렸다. 트렌드를 공유하면서도 나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고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셜미디어의 메커니즘을 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소셜미디어는 어떻게 진화할까? 텍스트 기반의 소셜미디어 스레드는 출시 1주년을 맞아 전세계 사용자 수가 1억7500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소셜미디어지만 나라마다 사용하는 스레드 양상은 다르다. 일본은 게시물에 태그를 많이 쓰고, 대만의 경우 다른 사람의 포스팅을 재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 전체 게시물의 25%가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다. 시각적 요소를 중시하는 한국 이용자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소셜미디어가 나오면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게 맞추어가고 또 소셜미디어를 변형시키면서 함께 진화해간다.
메타가 최근 미국에서 출시한 ‘인공지능 스튜디오’ 관련 이미지.
어떤 소셜미디어가 뜨고 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공지능(AI)의 영향을 통해 소셜미디어가 한 차원 더 진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삶의 행태와 양식을 변모시키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인공지능은 이미, ‘당신이 얼마나 많은 콘텐츠에 시간을 보내는가, 어떤 콘텐츠에 좋아요를 더 누르는가’에 따라 당신만을 위한 큐레이션을 하고 있다.
각종 소셜미디어 기업들 역시 플랫폼상에서 인공지능을 실험해보고 있다. 메타는 최근 미국에 ‘인공지능 스튜디오’ 베타를 출시했다. 인스타그램, 메신저, 와츠앱 등 메타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크리에이터들이 나만의 대화형 인공지능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간단한 텍스트를 입력해서 이미지, 말투 등 자신이 원하는 대로 AI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내 관심사와 전문성을 나 대신 표현하는 가상의 아바타가 생기는 것이다. 만약 내가 전세계 팔로어와 소통하는 크리에이터라면, 내가 잘 때도 내 ‘인공지능 캐릭터’는 내 성격과 말투 그대로 지구 반대편의 팬들과 소통할 수 있다. 인공지능의 힘으로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면 새로운 창의성이 등장하고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크리에이터가 만드는 콘텐츠에도 인공지능의 손길이 더 많이 들어갈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어로 만드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외국어를 입혀서 그 사람의 목소리와 유사한 중국어로 설명하는 동영상이 자동으로 생성된다면, 한국을 대상으로 하던 크리에이터들이 자연스레 글로벌 청중을 만나게 될 것이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더 인플루언서’라는 리얼리티 쇼에서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플루언서 77명이 3억원의 상금을 두고 경쟁했다. 최종 준우승을 한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는 인스타그램 ‘@risabae_art’ 팔로어 100만, 유튜브 ‘Risabae’ 팔로어 200만이 넘는 메가 인플루언서다.
그는 뷰티크리에이터로 등장한 지 거의 8년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팬들을 부르는 애칭인 ‘꼼화아가씨’와 ‘꼼화도련님’들과 맺는 관계는 놀라웠다. 그는 뷰티 인플루언서답게 자신의 스타일을 밀고 나갔다. 오랫동안 팔로어를 잡아두면서 미안하다고 눈물을 글썽이는 그의 마음은 진짜였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최종 승부는 ‘얼마나 소통하고 관계 맺느냐’에 달렸다. 소셜미디어의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는 ‘스프라우트 소셜 인덱스’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홍보성 콘텐츠가 아닌 진정성 있는 콘텐츠다.
이사배가 보여주는 멋진 메이크오버도 사람들의 마음을 끌겠지만, 그의 눈물과 걱정하는 마음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크리에이터의 경우에도 소셜미디어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진정성이다. 사람들은 소통을 바라고,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고, 내 콘텐츠에 반응해주기를 바란다. 세상이 새롭게 변해도 공감과 나눔이라는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충실히 그 장이 되어주는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다. <끝>
정다정 메타코리아 인스타그램 홍보총괄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