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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언어로 내일을 비추다’(20일~4월26일)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앞, 서울문화재단이 새로운 대학로 공연예술 지원 공간을 20일 문을 연다. 150석 규모 블랙박스 극장 ‘서울씨어터 제로’, 202석 규모 프로니시엄 극장 ‘서울씨어터 202’, 연습실, 분장실 등 연극 제작 전 과정에 필요한 공간을 갖췄다. 연극 예술단체가 사용할 수 있는 연극인오피스, 네트워킹을 위한 연극인라운지 등도 운영한다. 공연 물품 공유 플랫폼 ‘리스테이지 서울’도 6층에 입주해 공연에 사용된 소품이나 의류를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씨어터 202 무대를 활용해 개관 페스티벌의 문을 여는 작품은 극단 수수파보리의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20~22일)다. 남성 중심의 문화예술사 속에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천재 여류작가 김말봉의 대표작 3편을 각색했다. 1930년대 멜로드라마의 매력을 듬뿍 담은 이번 무대는 아내 몰래 바람을 피우다 벽장에 갇힌 남자의 사연을 그린 ‘고행’, 청춘남녀의 예측 불가 로맨스 ‘찔레꽃’, 공창제도 폐지 운동을 배경으로 여성의 삶을 조명한 ‘화려한 지옥’으로 구성됐다.
동요, 만요, 신민요, 가요 등의 음악과 코믹 요소를 결합해 유쾌한 웃음과 시대적 감각을 더해 공감을 이끌어낸다. 2023년 한국연극 베스트7, 공연과 이론 올해의 작품상, 여성연극협회 올빛상 연출부문 등을 수상했다.
이어지는 작품은 창작집단 오늘도 봄의 ‘예술적 예술’(27~29일)로, 연극의 본질과 예술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공연 심의 쇼케이스를 가장한 독특한 형식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객석이 심사위원석으로 변신한다. 알 수 없는 시간과 공간 속 네 명의 남녀가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인형의 집’ ‘갈매기’ 등 다양한 고전 작품을 패러디하며 논쟁을 벌인다. 관객은 작품의 예술성과 시의성에 대한 격렬한 토론에 참여하게 되며 최종 선택과 함께 공연은 막을 내린다.
이 외에도 시공간을 초월한 개인의 삶을 조명하는 극단 하땅세의 오브제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4월3~5일), 초현실적 연출을 바탕으로 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글과무대의 ‘이것은 실존과 생존과 이기에 대한 이야기’(4월17~19일), 모든 생물과 무생물의 소리를 육화하여 본능적이고 감각적인 매력을 극대화한 현대판 맹진사댁 경사 이야기를 다룬 극단 코너스톤의 ‘맹’(4월24~26일)이 무대에 오를 차례를 기다린다. 공연 외에도 낭독회와 오픈토크, 희곡집 아카이브 전시, 포럼, 공간투어, 야외 프린지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니 서울연극창작센터 인스타그램(@stcc_2024)에서 관련 소식을 확인해보자.
장소: 성북구 동소문동 서울연극창작센터
시간: 공연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 축제 프로그램별 운영시간 상이.
관람료: 공연 1만5천원
문의: 예매 1544-1555, 일반문의 02-758-1607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과장 사진 Studio Kenn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시간: 공연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 축제 프로그램별 운영시간 상이.
관람료: 공연 1만5천원
문의: 예매 1544-1555, 일반문의 02-758-1607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과장 사진 Studio Kenn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