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멸종위기 동물의 경이로운 세계

전시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 ‘포토아크’ (~4월20일)

등록 : 2025-03-27 14:50 수정 : 2025-03-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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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다양성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특별한 사진전을 송파구에서 만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전시 시리즈 중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여러 번 선보이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전시 시리즈 ‘포토아크’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조엘 사토리는 멸종 위기의 동물 모습을 기록하고 전달함으로써 사진으로 동물들의 방주를 엮는다. 포토아크는 ‘사진으로 만든 방주'라는 의미로, 노아의 방주처럼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보존하고 기록하는 프로젝트다. 30년 넘게 전세계를 누비며 1만2천여 종 생명체를 프레임에 담아온 작가는 멸종 위기의 동물을 보호하고 기록하는 일이 결코 인간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전시를 이어가며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을 프로젝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동물들의 개성을 담아낸 초상화 같은 작품들이다. 길이가 불과 6㎜에 불과한 소코로쥐며느리부터 키가 3m에 이르는 아프리카코끼리를 지나 아름다운 털로 둘러싸인 밝은청색 얼굴이 인상적인 황금들창코원숭이(사진)까지, 크기와 생김새가 다양한 생명체들이 모습이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경이로운 생명체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관람객은 검은 배경 또는 흰 배경 앞에 선 신비로운 늑대, 귀여운 판다, 총명한 나무늘보 등 다양한 동물들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미 멸종했거나 이번 세기를 끝으로 영원히 사라질지도 모르는 멸종위기의 마지막 생존자들의 모습이 관람객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 포토아크는 사진 전시를 넘어 관람객을 자연과 감정적으로 연결하고 함께 지켜야 할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일깨우는 매체처럼 작동한다.

이번 전시는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교육의 장으로도 인기다. 주말에 학업에서 잠시 떠나 아이들과 전시장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 속 종 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이번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은 네이버, 카카오 예약하기, 인터파크, 29㎝, 타임티켓, 티켓링크 등 다양한 예매처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장소: 송파구 신천동 뮤지엄209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관람료: 1만5천원
문의: 02-6953-8016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과장


사진 조엘 산토리/내셔널지오그래픽 포토아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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