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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예술가들의 ‘벽 허물기’ 토크 콘서트

청년무용담(靑年舞踊談)

등록 : 2017-09-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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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킹과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 못하다.’ 이는 서울무용센터에서 지난 6월23일부터 한달간 진행한 ‘청년 무용예술가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80%에 이르는 응답자들이 낸 의견이다. 이렇게 대답한 이유로는 ‘타 장르 관계자들에 대한 정보 부족’(32%) ‘현장에서의 문제의식 결여’(20%) ‘학교 수업과 공연으로 인한 참여 부담’(16%) 등을 꼽았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초년생들에겐 모든 게 낯설고 힘들다. 문화예술 관련 학과를 졸업한 예비 예술가들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지원사업의 신청서만 살펴봐도 과거의 활동 경력을 요구할 정도다. 지원사업조차 이들에게는 높은 장벽으로 가로막혀 있는 셈이다. 더욱이 청년 예술가들에게는 학교나 선배들이 속한 단체들의 비정기적 모임을 제외하고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에스엔에스(SNS)를 통해서만 교류하고 있는 것이 전부였다. 서울무용센터는 그동안 원론적으로 진행된 토론 방식의 한계에서 벗어나 청년예술가들이 직접 터놓고 이야기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토크 콘서트인 ‘청년무용담’(靑年舞踊談)을 22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센터 잔디마당에서 연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그동안 청년들이 알고 싶었던 지원사업과 공간, 해외 진출, 다른 장르와의 협업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무가 차진엽(콜렉티브에이 예술감독)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공연기획자 김보경, 안무가 김승록, 주혜영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김승록씨는 “저도 무용을 전공했지만, 실제 학교수업에서 배웠던 이론만으로 현장에서 다른 장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며 “실제로 기술보다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배우는 협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네트워킹 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깊어가는 가을밤, 야외 잔디마당에서 도심 속 캠핑을 즐기듯 센터에서 제공하는 피자와 맥주도 별미가 될 듯하다. 관람료: 무료 문의: 02-304-0093 www.sfac.or.kr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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